합일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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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일점/ 권순조
남편은 딱딱이
나는 물렁이
딱딱이와 물렁이 접시 하나씩 앞에 놓고
티브이 앞에 앉았다
종일 딱딱한 하루를 산듯한 딱딱이와
말랑하고 물렁한 하루를 산듯한 물렁이의 하루 안부는
티브이가 묻고 대답하니
오물오물 우물우물
먹기만 하면 된다
연인인 듯 타인인 듯
향그런 복숭아 향 사라지기 바쁘게
각자의 방에서 누리는 익숙한 자유
이경에 이르기까지 어디 그리 쉬운 일이던가
댓글목록
맛살이님의 댓글

반갑습니다
오랫만의 나들이
환영합니다.
Sunny님의 댓글의 댓글

간혹이지만
올때마다 이리 맞아주시니 고맙습니다
그간 잘 지내셨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