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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시錯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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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4건 조회 1,290회 작성일 17-11-15 08:39

본문




  착시錯視
                석촌  정금용

 

새벽이 분명한데

양 부르는   
양치기의   풀루트 소리 들린다
동네보다
하늘에서  휠씬 가까워 보이는  양떼 목장


한데엉겨 잠든 시각
뒤척이던  양  한 마리 
한데서  밤 새운  하현달  따라나서고

널어놓은  빨래가
양으로  얼보여 
한기에 젖어  쳐져있다

잃어버린 자들끼리 모여든 계절
얼듯 말듯 흐르는 강
부연 물빛이  차게 보인다


마른풀헤쳐    
부시시  몸 터는  선한 눈빛이
겨울로 가는  햇살처럼 가여운데


벌써  살 얼음 낀  경사진 산마루
발톱사나운  크램폰을 신은  
찬바람이  
피켈을 흔들어  양떼구름  부르고있다
양을  인도하는  양치기처럼






댓글목록

두무지님의 댓글

profile_image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착시!
스위스 목장의 양치기 소년의 일상처럼,
대관령 목장에 겨울을 맞는 양들처럼
다양한 착시를 끌어내시는 시인님의 힘이 놀랍습니다
시의 발상이 고매하다 해야할지,
아무튼 놀랍습니다
더 많은 발전을 가원 합니다

정석촌님의 댓글

profile_image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새벽 하늘에  홀로 뜬  하현달에
구름떼  떠돌아

싸늘한 공기에
바짝말라  늘어진 옷가지까지

바람의 작희를

눈이
헛 보았네요

두무지님  감기조심 하셔요
고맙습니다
석촌

추영탑님의 댓글

profile_image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헛보이는 것도 돌려보면 바로 보입니다.

석촌 시인님! 그새 기체후일향만강하셨는지요?

하루가 천추 같아 제자리로 돌아왔습니다. ㅎㅎ

감사합니다. *^^

정석촌님의 댓글

profile_image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탑돌이하신다더니

등에 진
붓끝이  뾰족합니다

추영탑시인님  눈빛엔  벼른  푸른 불빛만 !!
반갑고 고맙습니다
석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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