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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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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풀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4건 조회 987회 작성일 19-09-01 14:00

본문

오늘도

 

​풀섬

아침에 눈을 뜰 때도 희망으로 가득하다

커피 한잔을 먹을 때도 그리움이 일렁인다

점심을 외로움에 버무려 맛있게 먹고

빈둥대다 무료하지 않는 커피를 마신다

해는 하늘꼭대기에서 유영한다

 

낮잠을 곤히 자고 공원을 한바퀴

산책하고 시집을 읽는다

세상의 찌든 오욕을 씻어내고

전화를 걸어 세상과 소통한다

하는 일은 거의 없지만 등골이 개운하다

 

저녁을 먹고 산등성이가 붉게 타는 노을을 본다

어둔밤 메말라가는 지식의 한기를 느껴

한자 영어 공부에 망중한을 달랜다

오늘도 나 오라는 데는 없어 외로워도

가는 세월을 부여잡고 홀로 가지에 앉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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