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월의 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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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飛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770회 작성일 19-09-01 17:15본문
구월의 비가(悲歌)
- 비수
염천이 싹 걷혀버린 처서의 빈자리로 축축한 장마가 느닷없이 끼어들었다
머잖아 백로가 희끗거리면 이윽고 떠들썩한 추석이 어김없이 찾아들겠지
마을의 길목마다 울긋불긋한 화색들이 보란 듯 들락거리겠지
들뜬 그 와중의 어느 구석엔 그날따라 더욱 어두워진 그림자 슬그머니 드리우겠지
그날따라 몸피를 더 부풀린 땅거미 품으로 얼씬거리겠지
누군가를 손꼽아 기다리다 마지못해 움켜쥔 빈주먹의 지팡이
공수래공수거, 그 굴신의 곡조로
댓글목록
브루스안님의 댓글
브루스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백로의 귀경길이 정겹네요
마을의 골목길은 울긋불긋 백로의 귀로로
떠들썩했다
책벌레정민기09님의 댓글
책벌레정민기09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세밀한 묘사의
깊이로 들어갑니다.
9월,
문운과 건강을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