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일장에 가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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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주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0건 조회 792회 작성일 19-09-02 09:33본문
오일장에 가면 / 주손
삶이 울적해지면 읍내
오일장에 간다
오랜만에 누이를
만나러 가는 것처럼
괜시리 마음이 동동거리고
발걸음이 가볍다
엿장수 각설이 타령에
처진 마음이 들썩거리고
뻥! 하고 강냉이 튀밥
터지는 소리에
지은 업이 많아
움찔 놀라기도 한다
까만 봉지들이 어딜
그리 바삐가는지
이리 밀려오고
저리 밀려가고
문득
발걸음이 멈춰선 곳
하얀 실오라기 화르르
햇빛에 반짝이고
바람이 막대기를 안고
휘모리장단을 타고 오르더니
삽시에 부풀어 진
하얀 꿈 한 송이
단 돈 천원에 하얗게 부푼
꿈 한 송이 손에 들고
파란 하늘이 하얀 구름을
한입 베어문다
삶이 지치면 부푼 꿈하나
찾으러 오일장에 간다
댓글목록
김태운님의 댓글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삶이 지치면 부푼 꿈 찾으러 가는 곳///
오일장의 풍경이 적나라합니다
감사합니다
주손님의 댓글
주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복닥거리는 삶이 있지만 지친 삶을 놓을 수 있는 곳ㅎ
솜사탕 하나들고 노추를 부립니다
감사합니다 백록님!
봄빛가득한님의 댓글
봄빛가득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하얀 솜사탕이
달콤함으로
시끌벅적으로
정겨움으로
파란 꿈을 실고
시골장터 하늘 위를
두둥실 떠 다니고 있네요^^
발걸음을 멈추고
오일장의 풍경속에 머물러 봅니다
이번 주 내내 가을 장마라고 합니다
비 피해 없으시길 바랍니다
고맙습니다
주손님의 댓글
주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시골장터를 들렀는데 거기가
사람의 삶이 요동치는 곳이더군요 ㅎㅎ
생기와 꿈을 얻어 왔습니다 ㅎㅎ
가을장마가 오신다니 단도리
잘 하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시인님!
부엌방님의 댓글
부엌방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오일장이 바다와 같은 지를 알았습니다
하나도 시끄럽지 않는 파도소리같은 여기요
저기요 하나더요 호떡굽는 냄새 생선냄새 파전냄새 사람냄새
어지간한 냄새는 다 몸에 느끼고 가는 저녁해에 되돌아서 보는
나의 냄새는 누가 알까요 해는 알고 있지요
또 오일을 기다리는 눈동자의 슬프고 아름다운 청춘이 그곳에
있다는 것을 발걸음에 느낍니다
검은 봉다리에 사랑이 느껴지는 어깨의 부딪힘도 정겨운
남녀노소 누가 와도 어울리는 정경에 고소한 바람이 붑니다
주손시인님
먹걸리에 파전은 기본입니다
저녁은 김치전을 먹을 까 합니다
즐거운 오후 되십시요
감사합니다^^
러닝님 안들어오셔서 저도 잠시 쉬려고 합니다
러닝님 오시면 들어올 것입니다
저도 이제는 고무신발 구멍나듯이
이제는 운동화 살돈 마련하든지
아니면 그냥 러닝님 오실때만 기다리다
운동화 하나 사줘요 성님 할까 합니다
안오시면 저도 이제 끝장같기도 합니다만
내일을 어떻게 알지 궁금합니다
씰데없이 너무 길었습니다 죄송합니다~~
주손님의 댓글
주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ㅎㅎ러닝님에게 너무 매달리지 마세요 ㅎㅎ
그 양반도 년세가 좀 있으신것 같은데
육신이 환절기에 좀 부칠지도 모릅니다
추스리고 나오시겠죠 ㅎㅎ
감사합니다부엌방님!
힐링님의 댓글
힐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차를 몰고 가다 오일 장이 여린 곳에 들러
이것 저것을 한 자루 사도 마트 절반이요
싱싱한 채소에서 과일까지 그야말로 눈을 호사하고
세상 시름을 다 잊었습니다.
풋내나는 오일장에서 생이 인정으로 영글어가는
모습을 보면서 감회 깊었는데
이런 오알장의 시를 접하니 감회는 어느 때보다
감동으로 젖어 오게 합니다.
살아가는 진솔함이 이만큼이 곳이
어디 있으랴 싶은 만큼 훈훈하게 한 오일장이었습니다.
주손 시인님!
주손님의 댓글의 댓글
주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시골 오일장이 정취가 있지요 ㅎㅎ
뭐든지 한아름씩 사고 싶은데가 시골장이죠
감사합니다 시인님!
라라리베님의 댓글
라라리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시를 재미도 있고 구수하게
잘도 풀어내십니다
시가 뻥튀기처럼 참 맛있네요
저도 솜사탕을 맛보며 지난 시간을
한참 되돌아 보는 시간이었습니다^^
주손님의 댓글
주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솜사탕같은 나날 이어 가시길 빕니다
태풍이 가을 장마를 밀고 올라 온다네요
달갑지 않은 손님들 조심하세요 ㅎ
감사합니다 시인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