換乘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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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승역(換乘驛) / 安熙善
여기 계단의 경사를 딛고,
앙상히 늘어선 막연한 수(數)
고뇌의 위치는 걸어갈 때도
변함이 없어,
하루의 혈관은 경화(硬化)의 신음
오늘도 선택할 수밖에 없는 삶의 위협으로
지하의 공간엔 촉박하게 찌푸린
이미지만 필요해,
하지만 내일의 행복을 요구하는
표정들
노선을 바꾸는 무언(無言)의 절벽 가득,
형광빛 쌓인 그림자로 얼룩인다
검은 꽃처럼
* 지난 2002년도에 잠시, 귀국했다가
양재 환승역에서 마주친 사람들..
그리고 그에 얽힌 단상(斷想) 같은 것
- 사람들 모습에서 행복한 표정은 하나도 없었습니다
하지만, 불행에서 행복으로 환승(換乘)하려는 그 어떤 소망은
그들의 얼굴에서 가슴 아프도록 짠하게 읽혀졌단 거
댓글목록
은영숙님의 댓글

熙善 시인님
인파 많은 환승력 마음으로 다녀 갑니다
잘 감상했습니다
건안 하시기를 기원 합니다
安熙善 시인님!~~^^
andres001님의 댓글의 댓글

오래 전의 기억을 더듬은 글이네요
머물러 주셔서 고맙습니다
殷 시인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