벗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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벗들/
벗이란 이름으로
지각변동을 일으킨 친구가 있다
가끔씩 주기적으로 찾아 오는 친구이긴 하지만
대부분 나의 친구들은 alone족이다
두꺼운 성벽을 쌓아 올려
반갑다 늘어지는 전화도 감이 멀어 잘 안들리게 할 때도 있지만
난 그런 친구가 좋다
오랫동안 게으름 피우며 뒹굴던 친구
나도 할 거리 즐길 거리 재밋거리라며
지각을 움켜잡고 좀 처럼 놔 주질 않으니
지각에 변동이 생긴 것이다
시멘트 사이를 비집고 나온 식물처럼
거리 한번 풍성했으면
댓글목록
브루스안님의 댓글

편한 친구네요
지각변동을 일으킬 만큼 화제도 풍성한
그런 친구가 내게 있었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