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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뚝이 인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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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314회 작성일 19-09-05 09:34

본문

​오뚝이 인생




똑똑히 일어서던 오뚝이를 사랑한 적도 있었지!

평지에서도 경사에서도 소낙비 쏟아져도 강풍이 불어도 

내가 넘어뜨릴 수 없었던 오뚝이



나의 수많은 넘어짐과 일어섬 속 난 알아 버렸어

오뚝이의 일어섬은 자아를 빼앗긴 슬픈 되새김이었어!


내 일어서는 관성은 심장 바닥에 침전된 무거운 삶의 애환

간간히 浮遊한 침투 물에 내 중심을 잃고 넘어졌어도

깊은 의지와 사랑의 무게에 난 다시 일어나  걷고 있지


민들레 해바라기 코스모스

한 철 일어섰다 다시 들판에 눕게 돼도 넘치는 시인의 찬사!

철없는 오뚝이,  의미 없이 이 험난한 세상의 영생을 자랑한 들

뭣에 쓰려나?


난 차라리 한 순간 섰다가 눕는 건널목 차단기 되리

당신이 안전히 내 시야에서 사라질 때까지 서서 묵념을 하리

지나는 기차의 위험을 알리다 다시는 못 일어선다 해도

오뚝이가 없는 저 하늘의 삶 속에 묻힐 때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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