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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구슬 소리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주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8건 조회 329회 작성일 19-09-07 09:51

본문

옥구슬 소리 / 주손


귀여운 소녀가 온다

옥구슬 부딪는 소리가 들린다


미치도록 시퍼렇게 달아오른 몸이

섬을 삼키고 산을 집어 먹는다


귀여운 소녀가 밤새 울고 있다

댓잎치는 칼바람 소리가 밤새 울고 있다


신들린 무녀巫女가 생죽生竹을 잡고 환영幻影처럼 돌아간다

신들린 바람이 머리를 풀어 헤쳤다


삽시에 사라지고 또 다른 삽시가 미친듯이 다가온다


남은 시간 얼마나 더 많은 부유물들을

삼켜야 그 포만飽滿을 내려 놓을까


저절로 바람 속으로 달려간다

느닷없이 밀어 올리는 회오리의 춤사위


하얀 가락지 속으로 꿈결처럼 날아 오르는 바람

거기 파랗게 열리는 옥빛 가을하늘


옥구슬 부딪는 소리는 잦아들고,,,

*링링!





*링링;옥구슬 부딪히는 소리, 귀여운 소녀라고도

         한다네요 중국어로.



댓글목록

김태운님의 댓글

profile_image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여긴 어찌어찌 지나갓는데 육지가 심히 걱정됩니다
계신 곳은 괜찮을런지 모르겟습니다
링링을 옥구슬소리라 하시니
ㅎㅎ

감사합니다

주손님의 댓글

profile_image 주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링링 턱밑에 대기중입니다
돔 지붕위에서 한참을 머문다는
특보가 들어 왔습니다 ㅎㅎ

감사합니다 백록님!

힐링님의 댓글

profile_image 힐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바다 속을 뒤집어 청소하는 것이 태풍이라 하는데
육지는그댓가를 톡톡하게 치루게 하네요.
그동안 아무렇게 버렸다가 된통 맞은 것과
진배 없으니.................
그곳에 피해가 없었으면 합니다.
옥소리치고 너무 아름다운데
이 아름다움 뒤에 입을 피해를 생각하니
가슴이 쓰려옵니다.

주손 시인님!

주손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주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폭풍이 휩쓸고 갔으니 맑고 푸르른
가을이 어떤 얼굴로 찾아 올지요

편한저녁 되시길요
감사합니다 힐링님!

은영숙님의 댓글

profile_image 은영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주손님

무서운 위력으로 휩쓴 링링이 소녀와 옥 구슬로
치장 했으니 떠나기 싫었을 것 같아서 황해도쪽에
머물다 가는 생각 했나봐요

태풍 피해는 없으신지요?  걱정 했습니다
고운 글 잘 감상 하고 갑니다
감사 합니다  한표 추천 드리고 갑니다
건안 하시고 좋은 주말 되시옵소서

주손 시인님!~~^^

주손님의 댓글

profile_image 주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참으로 힘든 하루였습니다
창고의 물건들이 날아다니고
이웃 건물의 지붕이 속절없이
무너지고, 진정 지독한 링링이었습니다ㅎ

늘 건안하시고 향필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시인님!

라라리베님의 댓글

profile_image 라라리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태풍은 예쁜 이름으로만 짓는다죠
이름값 하라고요
링링은 바람을 가장 좋아했던 같네요
저는 거센 바람 정말 무섭던데
귀여운 소녀로 표현을 해주셔서
빨리 물러갔나 봅니다 고생 많이 하셨습니다
늘 평안하시길요^^

주손님의 댓글

profile_image 주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링링 이름값 제대로 했습니다
마당에서 한참을 바람을 맞아 보기도 했지요
강렬한 폭풍의 링링 이었습니다 ㅎㅎ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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