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詩 > 창작시의 향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회원로그인

문학의 향기

창작시의 향기

HOME

창작의 향기

창작시의 향기

▷모든 저작권은 글쓴이에게 있습니다. 무단인용이나 표절을 금합니다
▷시스템 오류에 대비해 게시물은 따로 보관해두시기 바랍니다
※ 1인 1일 1편의 詩만 올려주시기 바라며, 초중고생 등 청소년은 청소년방을 이용해 주세요
※ 타인에 대한 비방,욕설, 시가 아닌 개인의 의견, 특정종교에 편향된 글은 삼가바랍니다

詩

페이지 정보

작성자

자운영꽃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368회 작성일 19-09-09 00:03

본문

주홍빛 선염(渲染)으로 무의미를 칠해 놓은

배롱나무꽃 아래 빈 자리가 있습니다.

열리지 않은 하늘이지만, 나는 이 책의 책장 하나 하나마다 서로 다른 빛깔과 향기를 가지고 텅 비어 있는 것이라 상상합니다.

각혈하는 글자들.

은가루가 부슬부슬,

꽃이 일렁이는 말을 궤적 삼아 흩어져 갑니다.

읽혀지지 않는 책장이 사철

배롱나무꽃들을 향해 열려져 있답니다.

부끄러운 손 끝에

윤율이 지문처럼 만져집니다.

분수처럼 쏟아지는 파란 입김을

얼굴 한가득 정면으로 받고 있다는 것입니다.

아프지 않습니다.

혀가 뽑혔답니다.

스스로를 채색할 줄 모르는 조용한,

잡으려 해도 잡히지 않는,

저 글자와 글자 사이에 숨은 형상들이 소곤거리고 있지 않습니까?

깨진 꽃병이 까마귀와 함께 거룩하고 아름다운

이유.......

그대와 그대를 이루는

언어의 구축물인 바다가

여기 있습니다.

흘러내려와

다가가도

닟선 향기가 형체도 없습니다.

바위와 새 생명이 공존하고 있습니다.

댓글목록

삼생이님의 댓글

삼생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15996	낙화	andres001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5	09-19
15995	방아개비의 날궂이 댓글+ 6개	주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3	09-19
15994	보영운수 댓글+ 1개	페트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2	09-19
15993	예쁜가을 내사랑 댓글+ 2개	베르사유의장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9	09-19
15992	택배 2	tan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3	09-19
15991	마음의 문	신광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4	09-18
15990	향기	10년노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4	09-18
15989	보라꽃-무명씨 댓글+ 2개	무명천가라사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0	09-18
15988	혼자 아픈 이유 댓글+ 2개	붉은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0	09-18
15987	비밀스런 혈액형 댓글+ 1개	종이비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9	09-18
15986	명절 뒤 돌아 보며 댓글+ 12개	은영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87	09-18
15985	귀 달린 기둥 댓글+ 14개	부엌방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1	09-18
15984	고무장갑 댓글+ 10개	러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8	09-18
15983	누구도 생각하지 않는 일을 생각하는 것은	교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8	09-18
15982	단골 식당과 옥수수 (퇴고) 댓글+ 10개	라라리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4	09-18
15981	삭발 댓글+ 6개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40	09-18
15980	슬픈 가을 댓글+ 10개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8	09-18
15979	I was a fool to want you 댓글+ 2개	자운영꽃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5	09-18
15978	단순한 그녀 댓글+ 2개	풀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5	09-18
15977	오래된 정원	페트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0	09-18
15976	따라 울어 보세요 댓글+ 16개	주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0	09-18
15975	가슴의 노래	바람예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3	09-18
15974	당신은 누구입니까	장 진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8	09-18
15973	파리 댓글+ 1개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0	09-18
15972	사투리	andres001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4	09-18
15971	택배	tan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0	09-18
15970	입관	노을피아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42	09-18
15969	미칠 듯이 그리울 때	신광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2	09-17
15968	사랑은	브루스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0	09-17
15967	오리	Sunny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0	09-17
15966	햇살 맑아	종이비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7	09-17
15965	따라비오름 댓글+ 3개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1	09-17
15964	보이차	자운영꽃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0	09-17
15963	사랑이란 댓글+ 1개	교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2	09-17
15962	명절 미리보기	페트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4	09-17
15961	겟날 풍경	장 진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5	09-17
15960	색즉시공(色卽是空) 댓글+ 6개	주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0	09-17
15959	에리제 속 당신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6	09-17
15958	사람들	베르사유의장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4	09-17
15957	코스모스	바람예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7	09-17
15956	노숙자의 비애	장 진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3	09-17
15955	무화과꽃 간호사 댓글+ 2개	책벌레정민기09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5	09-17
15954	어느 엄포 댓글+ 1개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5	09-17
15953	9월에 8	tan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4	09-17
15952	혼자만의 만찬 댓글+ 1개	andres001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1	09-17
15951	무제-무명씨 댓글+ 1개	무명천가라사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7	09-17
15950	실제失題	나싱그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5	09-17
15949	너를 사랑하고도	신광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2	09-16
15948	사랑의 온도	Sunny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6	09-16
15947	지구 돌리기 댓글+ 2개	대최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5	09-16
15946	구름에 대해	신수심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4	09-16
15945	가을 풍경 댓글+ 12개	은영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14	09-16
15944	등 댓글+ 10개	부엌방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9	09-16
15943	손끝으로 읽는	교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0	09-16
15942	가을 하늘	겨울숲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32	09-16
15941	아보카도 익는 시간 (퇴고) 댓글+ 3개	붉은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64	09-16
15940	구절초 간호사	책벌레정민기09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0	09-16
15939	가을夜 댓글+ 8개	러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1	09-16
15938	거울 속 골목 댓글+ 10개	라라리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6	09-16
15937	달맞이꽃 댓글+ 12개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3	09-16
15936	달관 댓글+ 4개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8	09-16
15935	수상한 이벤트 댓글+ 13개	주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0	09-16
15934	몸빼바지 입은 참새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5	09-16
15933	창백하다, 불감증 댓글+ 2개	andres001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5	09-16
15932	9월에 7	tan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0	09-16
15931	노트르담대성당에서	자운영꽃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3	09-16
15930	가지 끝에 걸린 그리움	신광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9	09-15
15929	가을 , 바닷가에서 댓글+ 3개	andres001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8	09-15
15928	태양이 필요해	창문바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6	09-15
15927	비가 내린다	김영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2	09-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