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마음 속의 간이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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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 속의 간이역 / 주손
작은 동네 언덕위에
간이역 하나 떠 있었지
유년의 부푼꿈이 동동
떠다니던 간이역에
문득 멀리서 날아 온
빛바랜 사진 한 장
철길 건너 도랑 옆 아카시아 숲에도
가을이 왔다고
하지만 아직도 내 마음은
푸르른 들판
고추잠자리 어슷비슷 날아 다니고
멀고 먼 시간은 언뜻 내 앞에 멈춰선다
대합실안으로 들어가면
슬며시 다가오는 정지된 화면
언제나처럼 열차는 느린 속도로
알 수 없는 행선지를 향해
덜컹거리고
간이역 작은 대합실안에
유년의 꿈이 서성거린다
보내는 사람과 떠나는 사람의
꿈이 교차 하던 곳
내 마음 속의 작은 간이역은
여태껏 작은 조바심으로
거기 앉아 있다
댓글목록
러닝님의 댓글

소년 주손
할배 주손
간이역에 머문 주손은
여전히 아름답습니다 ㅎㅎ
감사합니다 주손시인님~~^^
주손님의 댓글

노추를 아름답다하시니 고맙습니다
링링피해는 없으시죠?
밝은 하루 되셔요 러닝님!
감사합니다^^*
부엌방님의 댓글

폭풍같은 링링은 풀들을 헤져 어지럽게
뿌리를 흔들고 단풍을 손에 쥐어주고 갑니다
마음 한켠에 간이역 하나 두고 살아야 하지만
직행열차를 타고 가는 마음에 단풍이나 들수 있으려나
제 마음을 헤아려 보네요
감사합니다 주손시인님
행복한 하루 되셔요~~
폭풍에 이틀을 집안에 있었네요
아무일 없으신 것이지요?
주손님의 댓글

피해가 좀 있었지요 ㅎㅎ
자연앞에 한낱 미물인 인간의 모습을 적나라하게
경험 했습니다 그냥 차분히 살밖에요
행복한 오후 이어가시길요!^^*
은영숙님의 댓글

주손님
우리 시대는 급행 열차도 없고 완행 열차에
몸을 싣고 시집가던 신행길 간이역 마다 쉼 같고
삶은 겨란이며 대전 역에서 갈아 타야 대구의
시댁을 가야 하니 그 긴 여행길을 갔지만 청춘이
뒷 받침 하던 길 ......
그래도 그시절의 추억이
아련한 그리움으로 남 습니다
시심 속에 함께 서성여 봅니다
감사 합니다 한표 추천 드리고 갑니다
건안 하시고 좋은 한 주 되시옵소서
주손 시인님!~~^^
주손님의 댓글의 댓글

시댁이 대구셨군요 ㅎㅎ
그 시절 완행열차는 무거운 삶과
휴식같은 낭만이 있었겠지요
지금 생각해 보면 시인님의 화려한
시절이기도 했겠습니다
두끼라도 충분히 챙겨 드셔야 됩니다
건안하세요 시인님!
힐링님의 댓글

어릴 때 어디론가 떠나고 싶은 그 열망!
잊지 못하고 머뭇거리는 그 작은 역의 풍경이 그려집니다.
그 시절의 순수성과 지금의 삶과 겹쳐 보면
생의 무상함과 교차 하는 이 경계선에서 참으로
추억이 던져주는 시간만큼 소중하고 값진 삶의 거울이 있나 싶게
설레하는 그 간이역,,,,,,,,,,,,,,,
그리고 그곳으로 이가을 가본다는 자체 만으로
행복이 살아 숨쉬는것을 봅니다.
주손 시인님!
주손님의 댓글

지금은 정말 손바닥만한 역사였더군요
참 세월이 너무 멀리왔다 싶습니다
늘 건안 하시길 빕니다! 시인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