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가을 여물어질 때면
페이지 정보
작성자 목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308회 작성일 19-09-12 08:12본문
이 가을 여물어질 때면
좋은 햇살
어디나, 어디나 품은 알곡들
빈한함을 채우듯
어느 간절한 사람들도
이 계절이 풍족하리니
길눈이 어두워
어쩔 수 없이 흘러간
낡은 옷 훌훌 벗고
거슬러 올라간
개여울 물장구치는 고향은 한결 짙어
잃은 듯 잊은 봄은 그곳에 있고
안으로 채우는 가을
여물게 키워온 따사로움에
감나무 정 많게 열렸다
만월은 시간의 품속에 이울어
누구나 기다리는 눈빛 닮아
길을 내어주고 따스하게 감싸는
저 의젓한 고향은
그렇게 흔들리지 않고
모든 품어 환히 내려놓을 것이다.
* 올 한가위도 창작 방 문인님들 풍성하시고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댓글목록
책벌레정민기09님의 댓글
책벌레정민기09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잘 감상하며,
풍성한 보름달 같은
한가위 맞이하시길,
목헌님의 댓글
목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환한 한가위 함께하셨는지요..좋은 날만 있으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