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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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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소영사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335회 작성일 19-09-13 18:59

본문

추석 풍경

한가지에 난 잎새의
추석풍경이 색다른 빛이다.

백양사에서
맏이는
활짝핀 핑크빛 연꽃잎
세침하게 부여잡고
형부와 함께
하트모양을 그리며
보름달같은 미소를 내보이고 있다.

올케는
아장아장 걷는
어린 조카손을 잡고
순수한 구름과 강인한 바위
사계의 지조를 지켜온 소나무를
시크하게 바라보고 있다

여동생은
물방울 톡 담은 연잎과
고운 결을 지닌 연꽃뒤로 숨었다.

흥정계곡에서
둘째는
단아한 폭포소리 듣으며
도끼로 장작패고
붉은 혀를 내보이는 불에서
맛스럽게 바베큐를 구워
월척의 행복을 낚고 있다.

보물같은 행복
한바구니 가득담아 오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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