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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가을, 비 내리는 강 언덕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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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겨울숲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419회 작성일 19-09-14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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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가을, 비 내리는 강 언덕엔 / 金然正

 

초가을, 비 내리는 강 언덕엔

계절이 가던 길 멈추어 서서

기운이 다한 여름을 慰勞(위로)하고 있다

 

! ! ! !

풀잎을 두드려 주며,

! ! ! !

초록의 그 燦爛(찬란)한 빛 다해

검푸르진 나뭇잎 씻기어 주며

속삭이는 빗방울

수고 많이 했어요

 

비안개는 따뜻한 이불되어

강 언덕 발채부터 포근히 덮어준다

하여,

빗속에 아련한 追憶(추억)안고 떠나는 여름이

내년을 꿈꾸며 가만히 잠에 든다

 

! ! ! !

초가을, 비 내리는 강 언덕엔

깊어가는 가을이

여름을 위해 자장가를 부른다

 

! ! ! !

! ! ! !

 

안양천 2019.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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