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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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봄빛가득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315회 작성일 19-09-14 16:10본문
한 점을 착수한다.
반상 위에 놓인 한 점은 무생물이다 어떠한 움직임도 숨결도 느낄 수가 없다 상대의 응수타진으로 화점에서 변으로 변에서 중앙으로 굶주린 짐승이 오장육부와 하얀 뼈를 갉아먹기 위해 섬뜩하게 날 세운 칼날로 달려든다 한 점이 우왕좌왕 하는 순간 반상 위의 풍경은 정지해 있고 인간은 간데없다 간담이 서늘해질 정도의 용기는 없지만 천원과 화점과 변의 경계에서 한 점을 밀어 간다 홍아(紅牙)와 감아(紺牙)가 엮이고 관계하고 부딪힌다 두렵고 불안하고 모호한 반상 위로 돌들이 제 맘데로 굴러간다.
댓글목록
브루스안님의 댓글
브루스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등골이 오싹하네요
책벌레정민기09님의 댓글
책벌레정민기09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바둑에 대한 다소 설명적인 글,
머물다 갑니다.
남은 연휴도 잘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