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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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관達觀 / 백록
어느 노인이 그랬다
달관의 경지를 아느냐고
하여, 그 경지 같은 하늘공원을 찾아 계단을 올랐다
때는 바야흐로 꿈 같은 황금돼지해 13월 32일 25시
여기는 혹성 HL-1950호 이상한 나라다
이게 나라인지는 헷갈리지만
한때 탐라라 불리던 이 섬은 예나 지금이나
거센 바람을 품고 허우적거리는 중이다
곳곳 눈에 밟히는 족족
산은 산인데도
물은 물인데도
어느새 하늘 가운데로 둥근 달이 환히 떴다
며칠 전 동녘을 향해 시위를 당기던 활의 생각이 며칠 후면 당연히 서녘을 향한 시위를 품겠지만
어느새 하늘을 수놓던 큰 별 작은 별들 우수수 이 땅의 산자락을 타고 내려오고 있다
더러는 이미 바다로 떨어진 채 자맥질 중이고
누가 그랬다
이대로 가다간 몇 년 후면 분명코
이 섬의 천지天地도 지천으로 뒤바뀔 것이라고
하늘은 누렇게
땅은 시커멓게
마침 흘러가는 노파심 같은 구름 아래
어느새 흐릿해진 시야엔 지금
헛바람만 잔뜩이다
댓글목록
두무지님의 댓글

세상에 흐름!
오래 살다보면 대충 느끼는 현상 같습니다.
왜 그런지 생각처럼 되질 않고
자꾸만 꼬여가는 지금은 의미 심장한 세월 같습니다
명절 잘 지내셨는지요?
늘 시인님에게 무탈한 일상을 기원 합니다
주손님의 댓글

어느덧 기해도 머리만 동동 떠 있습니다
사면초가인채로,,,
한가위 보름달은 잘 맞으셨나요?
백록님!
은영숙님의 댓글

김태운 님
우리 아우 시인님! 반갑고 반갑습니다
가족 모두 모여 조상님 차레 잘 뫼시고
즐겁고 행복한 한가위 추석 명절 되셨습니까?
우리 올케 수고로움 많이 칭찬 과 위로 해 주십시요
우리의 유일한 보배의 섬 제주도의 한라가
이 나라의 살벌함에 머리 내 두를까 걱정 입니다
잘 읽고 갑니다 감사 합니다
한표 추천 드립니다
건안 하시고 좋은 시간 되시옵소서
우리 백록 아우 시인님~~^^
김태운님의 댓글

들려주신 세 분 시인님
주손님, 두무지님, 은영숙님
변함없이 늘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