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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즉시공(色卽是空)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주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6건 조회 576회 작성일 19-09-17 09:34

본문

색즉시공(色卽是空) / 주손



연못가 수초속 피라미 한 마리

한 치 앞도 모르고

얄랑거린다


죽통발은 아가리 숨긴채

아까부터 입맛을

다시고


왜가리 한 마리 모가지

구부려 날선 부리를

모로 세울 때


홀연,

허공을 가르는 물총새 한 마리

수직으로 내리꽂힌다


다급한 소금쟁이 미끄러진다


유리알처럼 고요한 수면

적요寂寥하다

댓글목록

부엌방님의 댓글

profile_image 부엌방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쓸쓸하고 고요한 연못의 정취가 소금쟁이가 어디에서 나타나 미끄러지고
유리알이 번뜩거리며 그 모습에 놀란 피라미 한마리의 눈이 가을을 담고
숲으로 사라지는 이 가을의 정취는 바로 헛것이란게 공허함을 느낍니다
감사합니다 주손시인님
이 가을도 색즉시공인것이지요
저녁은 무엇을 드실겁니까
갈치조림 어떻습니까
행복한 오후 되십시요^^

주손님의 댓글

profile_image 주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공이라고 생각해도 좋으시고 색이라고 생각해도 좋으시겠죠 ㅎㅎ
색이 곧 공이고 공이 곧 색일테니요

맑은 가을 하늘입니다 부엌방님!^^*

부엌방님의 댓글

profile_image 부엌방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주손 시인님 옥수숫대 이상해서 삭제 했어요
죄송합니다
한번만 봐 주셔요 네^^
딴 것 올릴게요
답글 안주셔도 됩니다
다시 한번 죄송합니다

주손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주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아니오 아니오! 무슨 말씀 ㅎㅎ
얼마든지 다시 쓰고 올릴 수 있지요
짧은시였지만 울림이 있어 좋아 보였는데,,, ㅎㅎ

죄송할 일 전혀 없습니다 부엌방님!
보람찬 하루 되셔요~^^*

힐링님의 댓글

profile_image 힐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물가에서 서면 우리 사는 세상의 단면을 보는
것과 같습니다.
서로가 지켜보는 것은 먹이라는 사슬!
치열함이 극과 극을 달리게 하는 이 앞에서
생의 무상함과 생존의 절대가치가 무엇인지
생각케 하는 화두가 아닐 수 없습니다.


주손 시인님!

주손님의 댓글

profile_image 주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짧은 글에 과분한 공감 놓아주셔 감사드립니다
생의 무상함, 생존의 절대가치,
좋은 말씀 새겨 봅니다

감사합니다 시인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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