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 달린 기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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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부엌방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4건 조회 383회 작성일 19-09-18 15:24본문
귀 달린 기둥 / 부엌방
천년 사찰인 *수종사 안에 드니
듣는 나무는 둥글게 서 있다
얽히고설켜 있는 서까래들은 껴안아
풍경소리만 커지고 있다
오백 년이 넘는 은행나무는
북한강 바람을 뒤집어쓰고
은행을 벼랑 아래로만 굴린다
살아 있어도 죽은 듯하다
대웅전 기둥들을 살피고 있지만
터무니없는 일 치르자고 버티는
두루뭉술한 죽은 나무라고 한다
땅심을 잃고 중심마저 잃을 듯
인간의 속성들은 알려고만 할까
손금처럼 갈라진 틈 벌어진다
옹이들은 두물머리만 바라보고
플래카드엔 수능 백일기도이다
발바닥이 되도록 비비는 그 기도
미래를 위한 울림들이라고 듣는
귀청 터지고도 남아 속도 터져도
똑바로 선 기둥은 들어준다
* 경기도 남양주시 조안면(鳥安面) 운길산(雲吉山)에 있는 사찰.
댓글목록
러닝님의 댓글
러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귀가 없어도 듣는구만요
귀 있어도 못 듣는 체 하는 녀석은 뭔지
수종사에 와서 기도 좀 하지 ~~^^
부엌방님의 댓글
부엌방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아이고
오랜만에
배꼽잡네
명치를 찔러 아프네요
두세번
수능전
기도하러갔어요
경기도 3대
기도처 입니다
관악산 현등산 운길산
밖에서 그냥저냥 기도
했어요
돈 없어서요
참내원
그까지 가서요
감사합니다
러닝성님
담에 가면
러닝성님
건강 기원할게요
만냥 내더라도 ㅎㅎ
은영숙님의 댓글
은영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부엌방님
우리 조카 시인님! 입시생 자녀가 있나봐요
남양주시 운길산 사찰까지 기도 하러 가셨군요
우리 친 손자도 입시생이 있네요
걱정이 태산이지만 나는 손자 보고
공부 잘 해도 인간이 올 바르게 돼야지 하고
말해 주지요
자식은 맘대로 않되는 법이요
감사 합니다 한표 추천이요
우리 시인님 소망대로 부처님 께서 이루어 지시도록
빌어 봅니다
우리 부엌방 조카 시인님!~~^^
부엌방님의 댓글
부엌방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고모님 감사합니다
댓글만 달아주셔도 감사합니다
아니 달아주셔도 되요
건강도 안 좋으신데 죄송합니다
컴퓨터 많이 하시면 발등이 아프시다니
먹먹합니다
항상 건강하셔야 됩니다
감사합니다 고모님^^
주손님의 댓글
주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운길산 수종사 불이문을 지나면 해탈문이 기다리지요
명당입니다 기도의 원을 반드시 이루시길 기원 합니다
해탈과 열반은 늘 마음속에 있으니 정진하시길 빕니다
감사합니다 부엌방님!
부엌방님의 댓글
부엌방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하나 하나 말씀을 주시는
주손 시인님
유명한 어느 서당 사부님 같아 그 품에 안기고 싶네요
항상 감사드립니다 립서비스만 하니 죄송합니다
항상 건강기도 드릴게요
그러면 쌤쌤 되는 것이지요
산에만 가면 꼭 그렇게 하겠습니다
저는 사찰을 아주 좋아하고 불상을 아주 좋아 합니다
특히 대웅전을 떠 받는 나무기둥을 좋아 합니다
경주 남산에 한번 가보는 게 소원입니다
행복한 저녁 되셔요^^
주손시인님^^
풀섬님의 댓글
풀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대웅전 나무기둥이 귀가 달려
기도를 들어 준다니...
멀어서 이건 좀~
오래 묵은 나무에 기도하면 들어줄지...
좋은 시 잘 감상했습니다
감사합니다
부엌방 시인님^^**
부엌방님의 댓글
부엌방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오래된 나무는 귀가
있는 듯 기도소리에
썩지도 않습니다
풀섬시인님 감사합니다
어려운 발걸음을 주셔서
바쁘실텐데요
행복한 저녁되셔요
붉은선님의 댓글
붉은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그 많은 기도 소리에 귀 기울여 주는 기둥에게 합장하며
시인님의 맑은 기도소리가 멀리까지 울려 옵니다
좋은 시 늘 잘 감상하고 갑니다 시인님~~^*^
부엌방님의 댓글
부엌방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졸글 살펴주시니
감사합니다
김재숙
시인님
그리고
선배님
부엌방님
으로
불러주셔요
꼭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무명천가라사대님의 댓글
무명천가라사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부엌방님 잘 보고 가옵니다~
부엌방님의 댓글
부엌방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ㅎㅎ
무명씨님
감사한 마음입니다
쌀쌀합니다
두꺼운
이불 덮어야
됩니다^^
두무지님의 댓글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죽어서도 천년을 귀를 열고 듣는 듯,
사찰에 기둥의 준엄한 모습이 숨소리처럼 살아 납니다.
바람불면 풍경이 울리고 그 속에 소곤대는 사찰의 정경이
시 속에 너무 잘 정리되어 있습니다
좋은 시 생각도 깊었으리라 믿습니다
그래서 더욱 건필을 빌어 드립니다
감사 합니다.
부엌방님의 댓글
부엌방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바쁘실텐데 다녀 가셨네요
졸글에 따스한 댓글 감사드립니다
기도라는 것은 안하면 불편하고 하면 뭔가 찜찜하고
나무의 아픔이 보이고 해서 쫌 미안하기도 했습니다
누구를 위해 들어주는 나무가 되고 싶지만
그것도 인간이 할 수 없는 일
행복한 하루 되셔요 두무지 시인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