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하늘 은하수 > 창작시의 향기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창작시의 향기

  • HOME
  • 창작의 향기
  • 창작시의 향기

     ☞ 舊. 창작시   ☞ 舊. 창작시   ♨ 맞춤법검사기

 

▷모든 저작권은 글쓴이에게 있습니다. 무단인용이나 표절금합니다
▷시스템 오류에 대비해 게시물은 따로 보관해두시기 바랍니다
1인 1일 1편의 詩만 올려주시기 바라며, 초중고생 등 청소년은 청소년방을 이용해 주세요
※ 타인에 대한 비방,욕설, 시가 아닌 개인의 의견, 특정종교에 편향된 글은 삼가바랍니다 

푸른 하늘 은하수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자운영꽃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3건 조회 320회 작성일 19-09-21 00:04

본문



푸른 하늘

은하수

하얀 쪽배에......

 

어릴 적 나는 그 쪽배에

너를 태웠다.

너는 허공 속을 관통하는

투명한 철로가 보인다고 웃었다.

높은 첨탑 꼭대기까지 가장 먼저 기어올라갔던 것도

너였다.

임신한 배를 안고

어린 소녀였던 네가 고개 너머 사라져갔던 것도

다 은하수 안에서 벌어진 일이었다.

 

몸부림치는 풀들이 덮은 고개였다.

좁은 길 양옆으로

시체들이 쌓여 산을 이루었다.

하얀 쪽배는 닻 내릴 곳이 없어 서쪽으로 흘러가고,

모습 잃은 너는 어제보다 조금 더

검은 지평선을 복숭아뼈 가까이

끌어올려 덮었다.

 

푸른 하늘

은하수

하얀 쪽배에......

 

아기 포대기 속같은 은하수.

유예된 꿈이 너무 많아서,

나는 밤이면 언덕에 올라

거대하게 운행하는 은하수를 보며

그 속에서 풍선처럼 부풀어오른 네가

떠오르길 기다렸다.

배가 부풀어오른 쪽배 타고

귀가 먹먹하도록 정적이 요란하게 쏟아졌다.

 

높은 담을 더 높이는

달빛 속

목소리 키운 등나무 넝쿨.

부러져 버린 은빛 손톱이

뱃속의 아이에게 세례를 사정(射精)하고 있었다.

기차는 오지 않았다.

진흙 속으로 조금

가라앉아 버린 내 발목.

과수원집 꼽추개에게 종아리를 물려서

거미같이 생긴 붉은 반점이

창피하다던 그 달빛은 

어느 나뭇가지에 걸려 곱게 

풍화작용하고 있을까.


상수리나무가 오늘밤도

키를 높인다.



댓글목록

꿈길따라님의 댓글

profile_image 꿈길따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오랜 만에 들렸습니다
서로 메일 주고 받은 때
엇그제인 것 같았는데..

일 년이 개눈 감추듯
훌쩍 넘어가고 있기에
정신이 번쩍 들게 하는
해넘이 가을 녘입니다

일취월장하는 모습이
눈부심으로 미소 해
이 가을이 아름답니다

늘 건강속에 향필하소서
이역만리 타향에서 은파`~*

자운영꽃부리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자운영꽃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그동안 안녕하셨습니까. 오랜만에 뵙네요. 이역타향에서 추석은 어떻게 보내셨는지 공금하네요. 이제 여기는 완연한 가을입니다.

건강은 어떠신지요. 건강 유의하십시오.

꿈길따라님의 댓글

profile_image 꿈길따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댓글이 [시작노트] 되어 시조 방에 엇시조 올려 놓겠습니다.

http://www.feelpoem.com/bbs/board.php?bo_table=m25&wr_id=7116[

Total 191건 1 페이지
창작시의 향기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191 자운영꽃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9 11-20
190 자운영꽃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5 11-19
189
눈병 댓글+ 2
자운영꽃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14 11-18
188
비 오는 하루 댓글+ 3
자운영꽃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95 11-15
187
낙엽 댓글+ 2
자운영꽃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58 11-14
186 자운영꽃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0 11-13
185
초봄 댓글+ 4
자운영꽃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97 11-12
184 자운영꽃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1 11-11
183
사슴 II 댓글+ 2
자운영꽃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58 11-10
182 자운영꽃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8 11-08
181
설원 댓글+ 2
자운영꽃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6 11-07
180
호수 댓글+ 2
자운영꽃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7 11-06
179
맨해튼 연가 댓글+ 4
자운영꽃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0 11-03
178
盧天命 II 댓글+ 2
자운영꽃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8 11-02
177
海霧 댓글+ 4
자운영꽃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6 11-01
176
복숭아 댓글+ 2
자운영꽃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0 10-31
175 자운영꽃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4 10-29
174 자운영꽃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4 10-28
173 자운영꽃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0 10-27
172
풍경 댓글+ 3
자운영꽃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59 10-26
171
어떤 독후감 댓글+ 3
자운영꽃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09 10-25
170 자운영꽃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5 10-24
169 자운영꽃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4 10-23
168 자운영꽃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5 10-22
167 자운영꽃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6 10-21
166
盧天命 댓글+ 2
자운영꽃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1 10-20
165 자운영꽃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18 10-19
164 자운영꽃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4 10-18
163
가을江 댓글+ 4
자운영꽃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9 10-17
162 자운영꽃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8 10-16
161
익사하는 배 댓글+ 2
자운영꽃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0 10-15
160
첼로 댓글+ 2
자운영꽃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1 10-13
159 자운영꽃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6 10-11
158 자운영꽃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2 10-10
157
퇴촌 가는 길 댓글+ 2
자운영꽃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9 10-09
156 자운영꽃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4 10-08
155 자운영꽃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0 10-07
154 자운영꽃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9 10-06
153 자운영꽃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1 10-05
152 자운영꽃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6 10-04
151 자운영꽃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9 10-03
150 자운영꽃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6 10-02
149 자운영꽃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2 09-30
148 자운영꽃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8 09-29
147 자운영꽃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8 09-28
146
장항(長項) 댓글+ 2
자운영꽃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3 09-27
145 자운영꽃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6 09-26
144 자운영꽃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8 09-25
143 자운영꽃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0 09-24
142 자운영꽃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5 09-22
열람중 자운영꽃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1 09-21
140
아침 댓글+ 2
자운영꽃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2 09-20
139
샤갈의 마을 댓글+ 2
자운영꽃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0 09-19
138 자운영꽃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9 09-18
137 자운영꽃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4 09-17
136 자운영꽃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0 09-16
135 자운영꽃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5 09-15
134
댓글+ 2
자운영꽃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7 09-14
133
추일서정 댓글+ 4
자운영꽃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6 09-13
132
백일홍 댓글+ 2
자운영꽃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1 09-12
131
馬耳山 댓글+ 2
자운영꽃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1 09-10
130
댓글+ 2
자운영꽃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3 09-09
129 자운영꽃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3 09-08
128 자운영꽃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06 09-07
127 자운영꽃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7 09-06
126
칠월 댓글+ 4
자운영꽃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7 09-05
125
분꽃 댓글+ 2
자운영꽃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79 09-04
124 자운영꽃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66 09-03
123
플라맹코 댓글+ 2
자운영꽃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5 09-01
122
한계령 댓글+ 2
자운영꽃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7 08-31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