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마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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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4건 조회 356회 작성일 19-09-21 10:21본문
실마리 / 백록
천 겹 만 겹 뒤엉켜버린 뫼비우스의 띠다
어디가 시작이고 끝인지 모를 그 실타래를 붙들고
한 가닥 매듭의 단서를 찾고 있는,
조국의 어설픈 독립과 해방의 착각을 되새기다
서른 즈음의 회오리 기억을 더듬다
살인의 추억을 회상하며
와룡의 흔적을 탐색하며
표리부동한 어느 지성의 속내를 파헤치다
아프리카열병의 감염경로를 추적하다
아득한 미로의 미노타우르스를 떠올리며
등등으로 비비 꼬인 의문의 곡절과 망연자실의 행간을
거듭거듭 뇌까리며 되묻고 있다
어수선한 이 가을의 정국을 기어코 타파해버릴 것 같은 성질머리가 지금
외눈 부릅뜬 채 태평양을 가로질러 쳐들어오고 있다는데
여기는 아직 오리무중
그 가운데서 한참을 머뭇거리는
허수아비 독백이다
뒤죽박죽 뒤엉켜버린 실타래
천벌을 빌어 확 휩쓸어버리고 난 후
차근차근 되감으면 안될까
처음부터 곰곰 살피며
새로 다시
댓글목록
두무지님의 댓글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실 마리와 매듭에 얽힌 세상 입니다.
너무도 복잡하게 얽혀서 옳고 그름이 오히려 낮설여 보입니다.
조금씩 자신을 비우고 자아를 성찰하는 사회가 되었으면 합니다
감사 합니다.
주손님의 댓글
주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천겹만겹 얽힌 회오리 정국
타파가 해결책을 갖고 올라 오려나요
제발제주는 비껴 가길요
백록님!
책벌레정민기09님의 댓글
책벌레정민기09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좀처럼 '실마리'가 잡히지 않더니,
이제야 주파수처럼 잡히네요.
문운과 건강을 기원합니다.
김태운님의 댓글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들려주신 단골손님
두무지님 주손님
감사합니다
물론 아들 같은 시인님
책벌레도...
태풍 조심들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