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대꽃 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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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8건 조회 350회 작성일 19-09-21 10:30본문
갈대꽃 미소
갈대가 가늘다 못해 휘신 허리
찬 서리 모진 바람 꺾일 줄 모르고
온종일 힘겹게 흔들리며
세상을 향한 울림에 간절한 노래
눈뜨면 하늘에 구름 덧없이
흐르는 세월 아쉬움뿐이라고,
흔적도 없이 떠나는 강물 같은 것,
오래전 버티던 척박한 땅 위에
어쩌지 못해 치솟는 가는 잎새는
허공에 손짓하는 공허한 울림뿐인데
바람 불면 밤새 뼈아픈 심연으로
가슴 터지는 세상에 어떤 하소연도
달이 기우는 밤 한 서린 통곡마저 잠꼬대로,
평생을 터널처럼 외로운 갈대의 생애
통한 속에 온갖 고난을 무릅쓰고
목화송이처럼 갈대꽃 피어 있다
찌든 생활 촌부의 수염을 보듯
찬 서리에 피어난 하얀 목화송이들
*가난했을 때 탐 취하지 않았는지,
쌀쌀한 기온 속에 밝게 미소 짓고 있다.
<에머슨 수상록에>
사마천의 인간 평가법이 있습니다
1, 불우했을 때 어떤 사람과 친했나?
2, 부유했을 때 누구에게 나누어 주었는지,
3, 높은 지위에 있을 때 어떤 사람을 등용했는가
4, 궁지에 몰렸을 때 올바르지 못한 짓을 하지 않았는지,
*5, 가난했을 때 탐 취하지 않았는지,
댓글목록
주손님의 댓글
주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갈대꽃 미소, 깊은 시심에 젖어봅니다
사마천의 인간 평가법
삶의 거울이 투명합니다
태풍이 온다지요 피해 없으시길요 시인님!
두무지님의 댓글의 댓글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평소 지나면서 바라보는 갈대꽃에서
우리에 생활과 관련된 느낌을 담 보았습니다
주말 즐겁게 보내시기를 기원 합니다.
감사 합니다.
힐링님의 댓글
힐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낮은 곳에 눈길이 주지 않는 곳에 갈대는 우뚝하게 서서
가을을 노래 하는 저 몸짓들
우리 생의 한 단면을 그대로 반영하고 있어 바라보는
눈길에는 서늘함이 밀려옵니다.
이 심안을 건들리는 시심을 불어 넣으니
저들의 흐느낌이 헛됨이 아닌 살아 있음에 대한
희망의 노래로 들려옵니다.
그러기에 차가움 속에 미소는 짓는 것은
갈래라는 이 속에는 하늘이 숨겨놓은
비밀이 무엇인지 비로소 알 것 같습니다.
이것을 직시 하는 시인님의 눈빛 또한
예리함에 놀랐습니다.
도무지 시인님!
두무지님의 댓글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갈대의 끈질긴 일생은 우리에게 시사한바도 큽니다
갈대꽃이라는 외로운 여정에서 하얗게 흔들리는 모습은
우리의 일상을 돌아보게 하는 묵시의 계시록 갑습니다
주말 평안을 빕니다.
책벌레정민기09님의 댓글
책벌레정민기09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애절한 "갈대꽃"의 '미소'
소중하게 담으셨습니다.
그 '미소' 이곳 고흥 나로도까지
고스란히 전해집니다.
문운과 건강을 기원합니다.
두무지님의 댓글의 댓글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바쁘신 중에 졸글에 용기를 주셨네요
시인님도 늘 건필하시고 간강하시기를 빕니다
감사 합니다.
라라리베님의 댓글
라라리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그러고보니 갈대의 계절이 벌써 와 있네요
흔적도 없이 떠나는 강물 앞
세상을 향해 노래 부르는 갈대의 흔들림에
저도 잠시 젖어 보았습니다
깊이 들여다 보신 가을의 정취
감사히 잘 읽었습니다^^
두무지님의 댓글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요즈음 따라 사막에 바늘 귀 찾기만큼 시어를 낚기가 힘들었데
댓글로 따스한 용기를 주셨습니다
주말 평안 하시고 는 건필을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