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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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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나싱그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70회 작성일 19-09-21 17:34

본문

항해

                 나싱그리


돛을 올리고
다시 길을 떠납니다
칠흑 같은 어둠을 헤치고
당신을 찾아 나섭니다


곳곳에 암초를 숨긴
세이렌들이 악기를 탑니다
죽음에 이르는 사랑을 노래합니다


눈먼 나는
지친 몸을 돛대에 묶고도
청각을 허락하지 않았습니다


출렁이던 마음이 안착할
귀항지엔
그 누가 기다리고 있습니다


항해를 끝내는 날
노병과 바다의 빛바랜 이야기를
난, 당신께 들려줄 것입니다


그리고 스스로를 다스릴 수 있어서
가까스로 몸을 지켜 내고
마침내 마음은 가벼웠노라
고백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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