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개 > 창작시의 향기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창작시의 향기

  • HOME
  • 창작의 향기
  • 창작시의 향기

     ☞ 舊. 창작시   ☞ 舊. 창작시   ♨ 맞춤법검사기

 

▷모든 저작권은 글쓴이에게 있습니다. 무단인용이나 표절금합니다
▷시스템 오류에 대비해 게시물은 따로 보관해두시기 바랍니다
1인 1일 1편의 詩만 올려주시기 바라며, 초중고생 등 청소년은 청소년방을 이용해 주세요
※ 타인에 대한 비방,욕설, 시가 아닌 개인의 의견, 특정종교에 편향된 글은 삼가바랍니다 

안개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318회 작성일 19-09-23 06:28

본문



안개


석촌  정금용




구름을 일으켜 세운 성벽이라 폭신해 올라갈 수가 없다

눈을 멀게 한 연막인지라 막연해 들어설 수가 없다

허공에서 땅 위로 하얗게 피어 말갛게 질 꽃이라, 하얀 섬이라, 소복한 여인의 수줍게

부드러운 손길이라 차마 만져볼 수가 없다


푸른 목마를 타고 네 한복판 고동치는 심장 가까이 다가가고 싶어도

한 치 앞이 보이지 않아 망설여지는 

너는


바람도 풀지 못할 공중에 뜬 수수께끼

햇살도 뚫지 못할 두터운 벽

달의 버선발 붙잡겠다 덤비는 하얀 막무가내

조금씩 동여 움쭉 못할 절망에 빠뜨리는 느슨한 포승줄

모두를 하얗게 덮는 목화솜 이불


절묘하게 당겨 풀어보거라  

시원케 뻥 뚫리거라

소문나지 않게 바라만 보아라

더 하얗게 옥죄어 동여도 좋으니

따스하게 덮어 주거라


흐지부지 무너져 허망만 남기지 말아 다오

 

아, 나뉠 대로 나눠진 물의 분열이여

무서운 변신이여 


온통 

욕심껏 차지한 둘러친

장막이여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Total 253건 1 페이지
창작시의 향기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253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45 04-11
252
장작불 댓글+ 2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71 04-06
251
빈틈없는 삶 댓글+ 1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43 04-01
250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06 03-25
249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02 03-12
248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88 03-11
247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3 03-09
246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96 03-08
245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14 02-27
244
봉기하는 봄 댓글+ 3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76 02-14
243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97 02-12
242
민둥산 댓글+ 2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53 01-30
241
아주 작은 성 댓글+ 1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40 01-11
240
길쌈 댓글+ 4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67 01-05
239
누추한 방 댓글+ 6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42 01-03
238
약속 장소 댓글+ 2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04 12-26
237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90 12-21
236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35 12-01
235
첫눈 댓글+ 2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75 11-22
234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43 11-21
233
갈무리 댓글+ 3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49 11-13
232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3 11-01
231
겨울나무 댓글+ 6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59 10-11
230
나무의 결심 댓글+ 5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7 10-05
229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97 10-03
228
산불 댓글+ 4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3 09-28
열람중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9 09-23
226
참 착한 일꾼 댓글+ 2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0 09-21
225
파리 댓글+ 1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3 09-18
224
어느 엄포 댓글+ 1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8 09-17
223
댓글+ 4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5 09-13
222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7 09-10
221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9 09-08
220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79 09-05
219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79 09-03
218
만남 댓글+ 8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9 09-01
217
수면 댓글+ 4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1 08-29
216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2 08-20
215
바다 학교 댓글+ 7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0 08-10
214
옥피리 소리 댓글+ 4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5 08-08
213
댓글+ 4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5 08-06
212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93 08-05
211
칼국수 댓글+ 2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5 08-04
210
여름 밤 댓글+ 4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6 08-03
209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7 08-02
208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5 08-01
207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0 07-31
206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02 07-29
205
치상 댓글+ 2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1 07-27
204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3 07-23
203
오래된 공책 댓글+ 6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6 07-20
202
풀들의 수긍 댓글+ 2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4 07-18
201
가뭄 댓글+ 4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98 07-17
200
치환 댓글+ 9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0 07-13
199
뱀딸기 댓글+ 2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0 07-11
198
하루 댓글+ 3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7 07-08
197
현혹 댓글+ 8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06 06-05
196
나대지 댓글+ 8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19 05-31
195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18 05-30
194
여론조사 댓글+ 8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6 05-24
193
옥수수 줄기 댓글+ 10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8 05-21
192
시대 댓글+ 6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1 05-18
191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7 05-17
190
끄는 힘 댓글+ 12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91 05-16
189
빠듯한 시기 댓글+ 6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1 05-15
188
거센 항의 댓글+ 8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18 05-13
187
명당 댓글+ 12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47 05-10
186
힘이 센 지구 댓글+ 6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70 05-08
185
작달비 댓글+ 4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7 05-03
184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0 05-01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