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월이거나, 시월이거나 > 창작시의 향기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창작시의 향기

  • HOME
  • 창작의 향기
  • 창작시의 향기

     ☞ 舊. 창작시   ☞ 舊. 창작시   ♨ 맞춤법검사기

 

▷모든 저작권은 글쓴이에게 있습니다. 무단인용이나 표절금합니다
▷시스템 오류에 대비해 게시물은 따로 보관해두시기 바랍니다
1인 1일 1편의 詩만 올려주시기 바라며, 초중고생 등 청소년은 청소년방을 이용해 주세요
※ 타인에 대한 비방,욕설, 시가 아닌 개인의 의견, 특정종교에 편향된 글은 삼가바랍니다 

사월이거나, 시월이거나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싣딤나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334회 작성일 19-09-26 03:53

본문

사월이였는지, 시월이였는지

무작정,  사월 꽃 핀 산을 내려다보거나

시월 단풍 진 산을 내려다보거나

뛰어내리면 푹신한 라텍스 매트리스 같아

잠시 정차한 기차에서 내렸다

어쨌거나 붉었던 것 같은데

기차를 타고 마신 소주가 취해서

나는 사월인듯, 시월인듯

비틀비틀 역사를 향해서 걸었다

사랑을 종교로 만드는

수녀 같은 여자를 사랑하다 헤어졌다

신이 될만큼 그녀에게 미치지 않았기 때문인지

난 여자를 만들기도 심판하기도

더우기 영원히 서로 의식하기도 끔찍했다

사랑을 욕정으로 만드는

창녀 같은 여자를 사랑하다 헤어졌다

사랑을 할만큼 그녀가 나에게 미치지 않았으므로,

난 그녀에게 순간이 될까봐

반지나 결혼이나 아이나

무슨 영원의 올가미라도 씌워보려고

미친놈이 되었으므로,


열 손가락으로 한꺼번에 건반을 누르듯

바람이 정수리의 머리카락을 내리치고 지나간 뒤

나는 문득 하루살이가 은하수의 별들처럼 말라붙은

가로등 하나를 올려다보고 저녁의 눈빛을 읽었다

별들이 영원하게 아니라 우리들의 생이 짧은거야

정말 영원한 것은

에이, 씨발하며 걷어찰수 있는거야

그래도 아픔없이 굴러가서 툭,


사월이거나,  시월이거나

철쭉인지, 단풍인지

색맹의 눈으로 그리는 그늘이 되는거야

그러고도 고요한 것

진교로 하동으로 순천으로 벌교로

아무리 기차가 달려도

늙은 고양이처럼 장미의 발톱이나 돋우다

늘어져 잠드는거야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Total 86건 1 페이지
창작시의 향기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86 싣딤나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3 02-28
85 싣딤나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66 01-25
84 싣딤나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5 01-03
83 싣딤나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92 01-02
82 싣딤나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0 12-18
81
릴리~, 릴리! 댓글+ 4
싣딤나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69 12-04
80
겨울 비 댓글+ 6
싣딤나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0 12-03
79 싣딤나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5 12-01
78 싣딤나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7 11-21
77 싣딤나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8 11-18
76
분수대 댓글+ 4
싣딤나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9 11-16
75 싣딤나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9 11-14
74 싣딤나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9 11-09
73 싣딤나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6 10-29
72 싣딤나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1 10-21
71
둥근 불온 댓글+ 2
싣딤나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39 10-19
70
황홀한 유기 댓글+ 1
싣딤나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5 10-10
열람중 싣딤나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5 09-26
68 싣딤나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2 09-11
67
연(蓮) 댓글+ 1
싣딤나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7 09-07
66 싣딤나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9 09-06
65
적색편이 댓글+ 3
싣딤나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9 08-19
64
빈 배 댓글+ 2
싣딤나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8 08-12
63 싣딤나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3 08-09
62 싣딤나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16 08-08
61
혈의 누( 淚) 댓글+ 5
싣딤나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04 08-07
60
멸치 댓글+ 4
싣딤나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8 07-30
59 싣딤나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2 07-28
58 싣딤나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9 07-20
57 싣딤나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15 07-14
56 싣딤나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8 07-13
55 싣딤나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9 07-09
54 싣딤나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52 07-04
53 싣딤나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42 06-30
52
핥는다 댓글+ 3
싣딤나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2 06-26
51
고산증 댓글+ 4
싣딤나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0 06-25
50
벌레 먹은, 댓글+ 8
싣딤나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24 06-21
49 싣딤나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0 06-20
48
모래 시계 댓글+ 12
싣딤나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58 06-17
47 싣딤나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6 06-07
46
등 푸른 당신 댓글+ 4
싣딤나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50 05-20
45 싣딤나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75 05-13
44
풀, 풀 댓글+ 6
싣딤나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74 05-12
43
유채 유감 댓글+ 1
싣딤나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81 05-08
42
갓털의 소묘 댓글+ 7
싣딤나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45 04-19
41 싣딤나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2 04-09
40 싣딤나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14 04-05
39 싣딤나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1 03-25
38 싣딤나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88 03-21
37 싣딤나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3 03-18
36
댓글+ 2
싣딤나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57 03-16
35
쇠수세미 댓글+ 4
싣딤나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51 03-11
34
댓글+ 6
싣딤나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02 03-10
33 싣딤나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10 03-07
32
잔설 댓글+ 1
싣딤나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2 02-28
31 싣딤나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45 02-20
30 싣딤나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18 02-11
29
지심도 댓글+ 7
싣딤나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10 02-05
28
풍경 댓글+ 2
싣딤나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4 02-01
27 싣딤나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90 01-31
26 싣딤나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1 01-30
25 싣딤나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4 01-28
24 싣딤나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7 01-27
23
댓글+ 6
싣딤나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80 01-25
22 싣딤나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5 01-21
21 싣딤나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1 01-19
20 싣딤나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9 01-18
19
한 땀 두 땀 댓글+ 6
싣딤나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07 01-16
18 싣딤나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80 01-15
17 싣딤나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6 01-14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