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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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주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6건 조회 302회 작성일 19-09-27 10:10본문
풍경 / 주손
포구나무 열매 가지 끝자락에
지난 여름이 쪼그리고
앉아있다
한 줄기 갈바람 스며드는 계절의
무게 차갑다
골기와 부드러운 곡선 용마루 위에
달뜨는 누대의 혈흔들
향기롭다
뺨을 대면 대리석처럼 차가운 연못
물비늘 쫓는 물꿩
연 줄기 속으로
사라지고
연정蓮亭은 그림자마저
굳어 버렸다
연밥* 열매 까맣게 여물면
삶의 생채기도
아물어 지고
수묵화같은 가을빛
차갑다
*연밥 ; 연꽃의 열매
댓글목록
책벌레정민기09님의 댓글
책벌레정민기09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간결한 언어가 살갑게 다가와
마음을 가을처럼 물들게 합니다.
좋은 하루 보내시길,
주손님의 댓글의 댓글
주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시로 읽어 주셔 감사드립니다
건안과 건필을 빕니다
감사합니다!
부엌방님의 댓글
부엌방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두물머리쯤 다녀 오셨는지요
한가로운 호수에 전경이 풍경소리가 들리고 물
꿩은 가족을 데리고 연꽃잎에 숨었네요
가을하늘에 파란 시인님의 얼굴이 비칩니다 호수에도
연밥에도요
감사합니다
행복한 오후 되셔요
주손 시인님^^
주손님의 댓글
주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가을이 자꾸 짙어집니다
물색갈이 가을을 닮아 갑니다
감사합니다 부엌방님!
힐링님의 댓글
힐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포도 나무 한 그루 선물 받아 키우고 있는데
어느새 잎을 떨구고 가을을 맞이 하는 모습에
경이로움늘 더해갑니다.
이렇게 가을 안 쪽으로 들어서니
피해 갈 수 없는 이별과 눈길을 마추치는
쓸쓸함이 묻어나는 것을 봅니다.
연밥이 주는 밥마의 맛도 다르게 다가오고
연못 속으로 들어간 풍경도
이제 긴 겨울을 보내고 다시 돌아오는
봄까지의 시간들 ...............많은 것이
젖어 있어 마음에게 이별을 덧입히고 있습니다.
주손 시인님!
주손님의 댓글
주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초록이 가을색으로 변해 갑니다
늙그막에 결실이란게 뭐 있겠습니까만
그래도 건강 하나 겨우 지탱하고 있으니
행운이라생각하고 살고 있습니다
시인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