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거울 때, 슬플 때, 기막힐 때, > 창작시의 향기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창작시의 향기

  • HOME
  • 창작의 향기
  • 창작시의 향기

     ☞ 舊. 창작시   ☞ 舊. 창작시   ♨ 맞춤법검사기

 

▷모든 저작권은 글쓴이에게 있습니다. 무단인용이나 표절금합니다
▷시스템 오류에 대비해 게시물은 따로 보관해두시기 바랍니다
1인 1일 1편의 詩만 올려주시기 바라며, 초중고생 등 청소년은 청소년방을 이용해 주세요
※ 타인에 대한 비방,욕설, 시가 아닌 개인의 의견, 특정종교에 편향된 글은 삼가바랍니다 

즐거울 때, 슬플 때, 기막힐 때,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주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5건 조회 321회 작성일 19-09-28 10:14

본문

즐거울 때, 슬플 때, 기막힐 때, / 주 손



때때로 즐거움이라는 것이 때 아니게 불쑥 멀리서 찾아 온 벗과 격조로운 곡주 한 잔을 그윽하게 나눌때

그때 벗이 때깔 바랜 쇠가죽으로 만든 가방에서 묵은 옛이야기를 하나 둘씩 꺼내 놓을 때

때때로 철없던 때의 때묻은 사랑얘기에 실없는 웃음들이 투두둑 굴러 다닐 때

그때 참으로 무안하고 미안했던 때를 묵은 세월의 때처럼 기억하며 빙그레 미소 지을 때


어느 때 시장통을 걸어가고 있을 때 오랫동안 연락이 끊겼던 시집 간 누이의 땟자국 얼룩진 얼굴을 우연히 마주쳤을 때

때때로 들리던 시장 모퉁이 돌아 겨우 등 구부려 통과할 수 있는 허름한 식당에 마주 앉았을 때

고초당초 매운 시집살이 눈물로 하소연 할 때, 다시 한번 눈자위에 땟국물이 흐를 때

저 얼굴이 어릴 적 가난에 찌든 남매의 얼굴이었구나 하고 나도 몰래 때없는 눈물을 훔칠 때


때때로 버스를 타면 으레히 노약자석을 찾을 때,시나브로 갈 때가 가까워 오나 보다하고 주위를 살 필 때

저기 먼산 기슭에 강산이 셀 수 없이 바뀌도록 살아 왔던 때를 생각하며 안도감이 슬며시 스며들 때

집에 돌아와 멀거니 아내의 눈동자를 바라볼 때 초점을 상실한 아내가 혹시 치매인가 하고 곁눈질을 할 때

때때로 노을이 때 이르게 서쪽으로 기울어진다고 생각하여 무시로 아내 생각에 빠져들 때


댓글목록

힐링님의 댓글

profile_image 힐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우리를 슬프게 하는 것들의 독일 작가의 수필처럼
친구와 조우를 이처럼 맛깔나게  펼쳐 놓아
그 자리에 있는 것과 같은  이 감미로움에 젖어들게 합니다.
멋짓 벗을 몇 만 둬도 생은 외롭지 않다는
옛어른들의 명언이 오늘 여기 그대로 펼쳐져 있어 행복 자체로
자리잡게 합니다.
여유와 멋과 낭만이 어린 이런 벗과의 만남이란
생을 가장 멋지게 이끌고 가는 반증이 아닐까 여겨집니다.

주손 시인님!

두무지님의 댓글

profile_image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별것 아닌 것들에 보람은 느끼는 우리사회,
귀한 보물보다 순수한 가슴이 따뜻 합니다
평소에 고운 심성을 사실대로 엮으신 것 같습니다.
마음 열며 사는 세상 무엇보다 따뜻 합니다
감사 합니다.

주손님의 댓글

profile_image 주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책벌레님,힐링님,두무지님,브루스안님

졸글에 귀한 걸음 주셔 감사드립니다
풍요로운 가을 맞으시길 기원 합니다
감사 드립니다!

Total 286건 1 페이지
창작시의 향기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286 풍경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1 01-10
285 풍경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3 01-08
284 풍경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9 12-26
283 풍경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3 12-18
282
하루 댓글+ 13
주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42 11-28
281
희망 댓글+ 10
주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67 11-27
280
반야(般若) 댓글+ 10
주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9 11-26
279
부부(夫婦) 댓글+ 6
주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36 11-25
278
가지치기 댓글+ 8
주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13 11-23
277
겨울강 댓글+ 8
주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20 11-22
276
벌거숭이 댓글+ 8
주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8 11-21
275
결절(結節) 댓글+ 8
주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99 11-20
274
여명(黎明) 댓글+ 8
주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2 11-19
273
가위 댓글+ 6
주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5 11-18
272
가을비 댓글+ 10
주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5 11-15
271
불경기 댓글+ 12
주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9 11-14
270
두더지 댓글+ 10
주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6 11-13
269
낯달 댓글+ 6
주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0 11-12
268
단풍 댓글+ 12
주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48 11-11
267
세태(世態) 댓글+ 12
주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7 11-08
266
콩타작 댓글+ 9
주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4 11-07
265
지푸라기 댓글+ 8
주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6 11-05
264
시향(時享) 댓글+ 8
주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6 11-04
263
가을 댓글+ 8
주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6 11-02
262
11월 초엽에 댓글+ 10
주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27 11-01
261
하얀 돛배 댓글+ 10
주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87 10-31
260
고지(告知) 댓글+ 10
주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3 10-30
259 주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3 10-24
258
폐가(廢家) 댓글+ 6
주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1 10-23
257
그때 그 시절 댓글+ 6
주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5 10-22
256
고염나무 댓글+ 8
주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5 10-21
255
고백 댓글+ 10
주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8 10-19
254
순간 댓글+ 10
주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7 10-18
253
정기검진 댓글+ 10
주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4 10-17
252
국민학교 댓글+ 10
주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9 10-16
251
손녀와 은행잎 댓글+ 12
주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1 10-15
250
귀소(歸所) 댓글+ 4
주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5 10-14
249
웅덩이 댓글+ 6
주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02 10-13
248
당숙 댓글+ 8
주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1 10-12
247
밤송이 댓글+ 10
주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8 10-11
246
가을인가 벼 댓글+ 8
주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13 10-10
245
아라꼬! 댓글+ 6
주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7 10-09
244
석류 댓글+ 8
주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6 10-08
243
가을비 댓글+ 6
주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7 10-07
242 주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0 10-06
241 주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7 10-05
240
참새들의 아침 댓글+ 10
주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0 10-04
239 주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6 10-03
238
찌뿌듯한 날 댓글+ 2
주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4 10-02
237
동동주 댓글+ 10
주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4 10-01
236 주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8 09-30
열람중 주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2 09-28
234
풍경 댓글+ 6
주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0 09-27
233 주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0 09-26
232
하얀 날의 꿈 댓글+ 10
주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7 09-25
231 주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4 09-24
230 주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8 09-23
229
태풍이 온다 댓글+ 6
주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6 09-22
228 주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13 09-21
227
향목(香木) 댓글+ 10
주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7 09-20
226 주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3 09-19
225 주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0 09-18
224 주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0 09-17
223
수상한 이벤트 댓글+ 13
주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8 09-16
222
어머니 댓글+ 5
주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8 09-11
221 주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9 09-10
220 주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7 09-09
219
후문(後聞) 댓글+ 4
주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9 09-08
218
옥구슬 소리 댓글+ 8
주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0 09-07
217
끝까지 간다 댓글+ 6
주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0 09-06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