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동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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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동주 / 주손
마을 모퉁이에 작은 평상 하나 놓고
팔순 동계댁 아지매
동동주 파신다
호주머니 뒤져 천원짜리 다섯장 내 놓으니
동동주 두병에 두부김치
한 접시
희끗희끗한 햇노인 넷이서 해묵은 세월
주거니 받거니
해가는 줄 모르고
자셔 대더니
불콰한 얼굴 집으로 가는 길
갈지자 흘림체가
좁은 골목길을
허정거린다
댓글목록
김태운님의 댓글

좁은 골목이 휘청합니다
여기는 태풍 전야
동동주에 만취한 계절의 주정입니다
감사합니다
주손님의 댓글

취하지 않고는 살 수 없는 세월이죠
어질한 이명의 굉음이 이어집니다
감사합니다 백록님!
책벌레정민기09님의 댓글

어제 녹두전 봤었지요.
여장을 한 남자에게
꽃다발을 건네는 남자를 보았지요.
동동주 역을 맡은 김소현 씨의 고운 눈빛 받았지요.
좋은 10월이시길,
주손님의 댓글의 댓글

감사합니다
풍요로운 가을 되시길요
감사합니다!
힐링님의 댓글

취하지 않고 살 수 없다는 세상사 뒤에 숨겨진
필설로 다 히지 못한 것을 막거리 한 잔으로 풀어쓰는 그곳
이미도 그곳의 몇 자만으로 받아 적으면 그대로 시로 쓰여지고
노래로 불러지고 창으로 읊조리게 모습에
그 곳으로 달려가서 마주 하고 싶은 마음입니다.
주손 시인님!
주손님의 댓글

어지러운 세상, 뒤집어지는 희소식은 없겠지요ㅎㅎ
동동주가 오동동 오동동 떠 다닙니다
감사합니다! 시인님!
라라리베님의 댓글

그렇게 세월은 가고
노래가락 속에 시간은 접혀
어디론가 흘러가고
그 모습들이 눈에 선하게 그려지네요
어디선가 들려오는 삶의 구성진 소리
잘 들었습니다^^
주손님의 댓글의 댓글

어지러운 시국에 동동주 타령이
위로가 될까해서,,,ㅎㅎ
감사합니다 시인님!
부엌방님의 댓글

동동주
먹는다는건 행복한 날 입니다
인심을 팔고
담소를 나누는 정
동동주의 발걸음의 노래
술한잔에 늦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주손시인님
주손님의 댓글

동동주 판매 5년만에 아들네
세칸짜리 집한채 지어 줬답니다 ㅎㅎ
감사합니다 부엌방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