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의 왕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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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331회 작성일 19-10-02 08:28본문
동물의 왕국 / 백록
황금빛 몽환에 휩싸이던 돼지들 열병을 앓고 있는 반도의 우리 속은 어느덧 해질녘 개와 늑대의 시간이다. 한편에선 승천의 꿈을 버리지 못한 청룡이 시시때때 꿈틀거리고 있고 다른 한편에선 옛 영화를 품은 백호가 야단법석을 떨고 있다. 그 가운데로 어느 짐승의 살인의 추억이 연달아 화염에 싸인 화성처럼 떠오르고 호시탐탐 외눈박이 타파가 휩쓸고 지나간 자리로 판박이 미탁이 으르렁거리며 맞닥뜨리고 있다는데 반 쪼가리 이 땅은 날이 갈수록 어둠에 붙들리고 해를 품은 달은 여태 회오리 속을 헤매는지 개기월식을 꿈꾸는지 묵묵부답 오리무중이다. 주변은 온통 천고마비를 삼켜버린 사자의 호령 같은 흉흉한 바람소리며 천벌 같은 천둥과 번개를 품은 빗발로 짓밟히는 지렁이 심기들 문득 한라산 노루로 퇴화하는 어느 늙은 중생의 귓밥을 물어뜯고 있다. 재방영 다큐멘터리 내레이터의 더빙처럼 추적추적 추적거리며
댓글목록
주손님의 댓글
주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동물의 왕국에는 엄격한 질서가 있을진대, ㅎ
광견의 우리속 정도가 어떠실지,,ㅎㅎ
태풍이 또 올라옵니다 백록님!
비피해 없으시길요!
김태운님의 댓글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일단 태풍이 지나갔습니다
피해는 없으신지...
올해는 유독 잦아지는 가을태풍입니다
하늘도 노했는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