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엽 앞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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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부엌방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4건 조회 405회 작성일 19-10-03 14:51본문
낙엽 앞에서 / 부엌방
녹음과 단풍의 경계선을 긋는 가을비에 촉촉이 젖는 상수리 낙엽 앞에서 나는 무릎을 꿇고 바람은 그 등위에 현행범처럼 죄를 살피고 있다 그러나 누구도 그의 죄를 용서한다 모두 다 거울을 보는 듯 조용히 내일을 보고 만다 재작년 떨어진 낙엽들은 바람을 살펴본다 그 속은 곰팡이가 생기기 시작할 것으로 암묵으로 나무뿌리에 흡수만 되고 있을 때 작년의 낙엽은 그 위에 울고만 있다 가을비에 산소호흡기가 떼어지는 일이다 그 행방이 바람에 정해지고 숨을 거두고 있지만 가을비에 녹아들지를 못해 심장의 핏줄만을 선명히 보여주고만 있다
댓글목록
붉은선님의 댓글
붉은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작년 제가 내쉰 숨이 아직까지 붙어 있는지 가슴이 답답할 때가 있습니다
올 가을비는 너무 자주 와서 푹 삭아들것 같은 예감을 들게 하는 시어들이 참 좋습니다
저녁 잘 드시고 편한 잠 드시고 ~~^*^
늘 향기로운 시 감사합니다~~ 부엌방 아우님!
부엌방님의 댓글
부엌방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항상
끼니처럼
챙겨주시니
죄송합니다
붉은선 누님
그리고
감사합니다 ^^
주손님의 댓글
주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비에 젖은 낙엽의 핏줄,
팔뚝에 드러난 파란, 낙엽의
그것 같은 늙은 핏줄에 힘을
모아봅니다 ㅎ
편안한 밤 도시길요!
부엌방님의 댓글
부엌방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붉은 열정의 핏줄은
늙지 않지요
뜨거움 넘치는 삶으로
시와 항상 함께 하시는
주손시인님 가을에는
영원한 푸른 하늘처럼
건강하시길
기도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