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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실한 친구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8건 조회 1,525회 작성일 17-11-17 12:23

본문




      절실한  친구
                        석촌  정금용



서랍 안
오래된 이름은  빼닫이다  
고향도  모르고
이름마저  헷갈리는  묵은 벗들의  낡은 사랑방


쓰임새로  똘똘뭉친  연장들
손때 반질한  비상대기조
시큰둥해져  모로 누운  면장갑 깨우며


어지간하면  재활시켜보겠다는  일념에
이가 뭉개지고  한편이 깨져도
생활을  동이며  엮어
손 끝 매움이

함께하는  아내 삶을  보는 듯하다


빼닫이는  곳곳에 상처
부딪혀 긁힌  흉터천지다  
진보라색 세월을  뒤집어쓴  못대가리 
구부러진 철사토막   나사못 나부랭이
패잔병처럼  박혀 있어도  
응급시엔  초긴장하는


마디마다 익숙한  여서 일곱 번째 손가락
절실한 친구  
으뜸은     
붉은 바지  펜치다







댓글목록

추영탑님의 댓글

profile_image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절실한 친구?

낡고 닳은 공구지만  멀리 있는 친구보다 낫지요.
세월이 많이 흐르다보면
우정도 색이 바래고
낡아지더군요. 못 만나는 친구보다

백배는 더 요긴하게 쓰는 '절실한 친구!'
정리 좀 해 줘야겠습니다. ㅎㅎ

감사합니다. 석촌 시인님! *^^

김태운님의 댓글

profile_image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망가진 연장이지만 망가진 것들 잘 다루는...
무너지고 구부러진 것들 잘 다듬는 연장이었으면 합니다
다섯 손가락 보다 더 나은 연장질로...

서툰 연장질 머뭇거리다 갑니다

감사합니다

정석촌님의 댓글

profile_image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중고수선 , 재생
개념이 무색한 시대라

연장도 앵도라져버리고
추억속에 빼닫이 여닫아봅니다

태울시인님  망치질이 정답습니다
고맙습니다
석촌

두무지님의 댓글

profile_image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오래된 서랍 안에 풍경들이 눈을 뜨고
주인과 교감을 하는 모습입니다
조그마한 사물에 눈을 주시고 시로 승화시키는
능력이 대단 하십니다.
춥습니다, 건필과 평안을 빕니다.

정석촌님의 댓글

profile_image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마당에서 가을처리하고
이제
두무지님  뵙네요
눈이
자꾸 안으로 파고 듭니다 ,  추워지니
따사로움함께  건필하시옵길
석촌

최현덕님의 댓글

profile_image 최현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석촌 시인님!
반갑습니다. 오랜만에 뵈니 더욱 반갑습니다.
장도리드시고 헌 못을 빼려고 월동준비 하셨습니다.
네, 한 해가 저무는 소리가 을씨년스럽게 들립니다.
남은 한 해의 시간, 잘 관리 하셔서 좋은 결과 있으시길 기원드립니다.

정석촌님의 댓글

profile_image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맨날  미련만 주시는 님

드라이버로 꼭  조여야  못 가실 님
빼닫이  열까말까

최현덕시인님  대답하이소
기다려봅니다  가슴에 못
고맙습니다
석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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