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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의 결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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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5건 조회 421회 작성일 19-10-05 06:42

본문



나무의 결심


석촌  정금용




 

손잡이니 붙들어도 됩니다

옷걸이니 마땅히 거셔야겠지요

급하시면 돌아서서 용처로 쓰셔도 무관합니다


벽이니 기대시되 울지는 마셔요

따라 울고 싶어 이미 붉어진 잎사귀를 하염없이 

떨구어야 할지 모르니까요


뿌리 깊은 말뚝이니 서슴지 말고

성가신 강아지 건 염소 건 암소 건 부사리 건 망아지 건 

망나니 건 매놓고 안심과 방심을 버물러 즐기셔도 될 듯합니다


밧줄이니 서늘하게 묶이세요

뙤약볕에 놀란 몇몇이 스스로 그늘에 묶여 부채춤을 추느라 

한나절을 축냈답니다 


느닷없는 소나기는 조심스러우니

포근한 초록 안으로 살그미 들어서세요

진화 중인 생명의 은신처니 숨어계셔도 됩니다 마는


곱다시 서있는 나무일지라도  


된서리에 모조리 잃어 사나운 뿔만 

허공을 원망하듯 

찌를 듯 마주한 그때는 무심결에 다가서지 마시기를


그리고, 언제일는지 모를 

쓸모없다, 나서는 마지막 손님 

 

톱만은 눈 감고 막아설 겁니다








댓글목록

정석촌님의 댓글

profile_image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세상은, 나무는
쓸모가 많아  손님이 무척이나 많이 찾습니다
하지만  온 몸을 버텨 거절하고 싶은 손님도 있지요, 더러는 베러 덤비는

라라리베님의 댓글

profile_image 라라리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나무는 따라 울고 싶어 나뭇잎을
그렇게 떨구는 군요
그런 나무 있음 한나절을
울어도 좋을 것 같습니다
그런데 마음 속에 다 하나씩은 가지고 있을
나무일 것 같은 생각이 듭니다
좋은 시 덕분에
나무의 속마음에 저도 잠시 잠겨보는
시간이었습니다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정석촌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감성이 가을 만큼 풍성한 님께서는
그런 나무 몇 그루쯤은  속 깊이 오롯하게 담으셨으리라 믿습니다^^

한뉘님의 댓글

profile_image 한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제게도 튼실한 나무 하나 주십시요ㅎ
사라진 지난 나무도 꽤 좋았는데
슬쩍 감추셨더군요^^
작년 이 계절이 한 낮 꿈 같습니다
기억에 남아있는 것이라고는 찾기 어려우니
올해는 메어놀 나무를 찾아 봐야겠습니다
하루 하루 익어가야할 날들이지만
반으로 나누어지는 것들만
무성하네요..
흩어지려는 것들 단단히 엮으시는
계절이길요 ㅎ~^^

정석촌님의 댓글

profile_image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이미 우거진 송림 속에서
미미한 한 그루를 염두에 두시었습니다 ^^
시원찮아  솎아 낸  솔가지도 챙겨주셔 고맙습니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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