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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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375회 작성일 19-10-06 09:25본문
문 / 백록
밀거나 당기거나 젖혀도 움쩍도 않은 문은
제대로 된 문이 아닐 것이다
문으로 위장한 벽일 뿐
허름한 백성의 손을 빌어 백만 번을 두드려도
끝끝내 열리지 않은 건, 혹시
그 안에 사람이 없기 때문일까
앙다문 입 의뭉한 반쪽 달은 여전히 구름 속인데
그래도 난 지금 그 벽 앞에 조아린 채
뜻하지 않은 알리바바의 문체로
주문을 들먹이고 있다
'열려라 참깨!'
댓글목록
주손님의 댓글
주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대단한 문,철옹성입니다
철야농성 중인데도, 꿈쩍않습니다
감사합니다 백록님!
김태운님의 댓글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앙다문 문이지요
아마도 벌리는 순간 냄새 퍼질까 봐
꾹 참고 있나싶네요
두고 볼 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