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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자 미상의 시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장 진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443회 작성일 17-11-17 21:51

본문

<작자미상의 시>

고서들이 쌓여있는

서가에 들러

허름한 시집한권 펼쳐보니

육필로 쓴

작자 미상의 시

-

어촌

외딴집

된장국, 산나물

저녁상 차려 놓고

남편 무사 귀환 빌며

바느질로

외로움 달래는 아낙네

-

칠흑 같은 바다

사력을 다해 파도와 싸우는

풍랑에 휩싸인 어선한척

-

끝내

돌아오지 않는

남편 그리며

생생하게 써 내려간

애달픈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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