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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인가 벼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주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8건 조회 1,213회 작성일 19-10-10 10:04

본문

가을인가 벼 / 주손



억새머리 풀어헤치고 헤실헤실 웃음 흘리던 사십이 훌쩍 넘은 손년이가

오전에 동네 무허가 미장원을 다녀오더니

느닷없이 시집을 간다고 하니

진정 이 가을에 무슨 변고여,


매양 술독에 빠져 동네 휘저어 대던 복이 오빠 홀로 어이 살라고 

단풍잎따라 저러이 떠난다니

진정 가을은 가을인가 벼,


문득 어느 날 애미 애비없이 천애고아 두 남매 고물고물 마을에 들어와

수지부모의 천형인가 잘못된 몸을 받음에 반백 년을 동네의 멸시와 손가락질에

수만  갈래의 복장을 찢어가며 처절히도 살아 오더니

미상불 꿈에라도 있었을까 외로운 남매의

속절없고 기약없는 이별이라니

이 가을에 무슨 변고여 변고는,


손년이는 반푼수 홀애비따라 읍내로 시집간다고 소문이 날아 다니고

복이 오빠는 알콜중독으로 자의반 타의반으로

하얀 구급차타고 정신병원엘 간다고 이 골목

저 골목에서 하얀 연기가 피어 오르니

이 가을에 도대체 무슨 변고여,


가을은 가을인가 벼


댓글목록

힐링님의 댓글

profile_image 힐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가을의 변고 중에서 사람 살아가는 풍경이 다 그러집니다.
그들도 생이란 이름을 가진 이상 천아 고아의 신세였으나
사람의 정이 더 그립고 마음 속에 그리는 꿈꾸는 날이 무엇인지
감이 옵니다.
세세하고 보살핌이 묻어나 그곳에 있는 그들의 사람을
안스러움에 대한  애뜻함이 젖어 있어
가슴을 파고듭니다.
이 가을에는 활짝 웃는 그 모습들이 선하게 떠오릅니다.

주손 시인님!

주손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주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옛날 얘기를 떠오르는 데로 가을빛따라
그려 보았습니다 ㅎ
참 가여운 남매들이었는데 이제 다 고인이 되었죠

감사합니다 힐링 시인님!

주손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주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사업이 바쁘신 모양입니다 ㅎ
자주 좀 들리셔서 정담들 들려 주세요ㅎ

가을하늘이 옥빛입니다 파란 물감처럼,,,

환절기 감기 조심하시길요 러닝님!^^*

부엌방님의 댓글

profile_image 부엌방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참 가을은 쓸쓸한 감나무 낙엽같은 것일까요
사람도 마찬가지 힘든일은 더 동시에 옵니다
그리고 허무한 날씨는 차갑기만 하지요
시집을 간다니 축하해 줄 일입니다^^
행복한 오후 되셔요
주손시인님 감사합니다

주손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주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아라꼬와 비슷한 얘기 올습니다ㅎㅎ
동네 전설이 다 나옵니다 ㅎ
온도가 상당히 떨어지네요
감기 조심 하셔요~!

감사합니다 부엌방님!

두무지님의 댓글

profile_image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가을을 맞아 느끼는 인간의 기본적 심성을 잘 대변 하셨습니다.
이 가을에 밝은 소식만 전해 들을께요
좋은 시 깊은 감동을 받고 갑니다
감사 합니다.

주손님의 댓글

profile_image 주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마을에 한 두개씩 떠도는 전설같은 얘기입니다
가을이 조석으로는 초겨울 같습니다
건강 유의 하시길요!

두무지 시인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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