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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순우리말 잔치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책벌레정민기09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327회 작성일 19-10-10 11:23

본문

가을 순우리말 잔치
  ㅡ573돌 한글날을 축하하며


  정민기



  서녘에서 하늬바람이 어슬렁거리며 불어온다
  단풍으로 떨쳐입고 가을바람에 춤추는 나무
  약해 보이나 앙센 억새가 동산에 올랐다
  감나무에 열린 감이 익을 대로 익어 아람이 다 되었다
  뺨에 우물진 달이 하늘을 건너간다
  살피꽃밭을 지나 한참을 걸었다
  갖추갖추 꾸밈없는 매무새를 잡는 구절초
  거미가 검불덤불 거미줄을 나뭇가지 사이에 걸었다
  다솜스러운 가을이 가온을 달리고
  온 누리는 물감을 뒤집어쓰고 있다

댓글목록

힐링님의 댓글

profile_image 힐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한글날에 보내는 이 깊은 메시지는
우리 모두를 하나로 통하게 하는 글자를 통해서
혼연일체를 깨닫게 합니다.
이 마음이 온 세상을 이롭게 해야하는데
우리 우리 말을 자각을 하지 못하고 있으니
안스러움을 더 하고 있습니다.

깊은 시심에 고개가 숙여집니다.

책벌레 정민기 시인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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