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 이삭의 단상 > 창작시의 향기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창작시의 향기

  • HOME
  • 창작의 향기
  • 창작시의 향기

     ☞ 舊. 창작시   ☞ 舊. 창작시   ♨ 맞춤법검사기

 

▷모든 저작권은 글쓴이에게 있습니다. 무단인용이나 표절금합니다
▷시스템 오류에 대비해 게시물은 따로 보관해두시기 바랍니다
1인 1일 1편의 詩만 올려주시기 바라며, 초중고생 등 청소년은 청소년방을 이용해 주세요
※ 타인에 대한 비방,욕설, 시가 아닌 개인의 의견, 특정종교에 편향된 글은 삼가바랍니다 

황금 이삭의 단상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8건 조회 334회 작성일 19-10-10 14:05

본문

황금 이삭의 단상


추수가 끝난 들판에 버려진 벼 이삭들

감춰진 알몸을 비비적거리며

서로는 머리를 맞대고 침묵으로 일관

결실을 향한 어떤 비전도 없이

오로지 갇힌 상태에 미래를 점치고 있다


까칠한 특유의 피부에 쌓여

갑옷 속에 지낸 시간 소통도 불허

나름의 견고함을 물아일체로

지나간 결실에 과정 어떤 굴절도 잊은 지 오래

무념무상 잠이나 즐기는 일상일터였다


한로를 맞아 차가운 가을비가

속절없이 계절에 선을 긋는 저녁나절

어쩔 수 없이 몸집도 퉁퉁 부어

임산부처럼 부풀리며 가슴이 터지는

허물어진 밥풀떼기 애벌레 같은 잔상들!


이제 까치밥일까, 철새 먹이일까

그동안 벽장 안에 서로를 모르고

부종에 심각함을 느끼는 순간

황금빛 엷어지며 기우는 가을 햇살

마지막 그들의 등을 어루만지고 있다


미래를 향한 환골탈태의 길

주인 없이 방황하는 황금색 갑옷들 

황량한 벌판에 뒹구는 이삭처럼

외로운 환경에서 허물어져 자포자기

헤지고 깨지며 철새들 간이나 맞추려 한다.


댓글목록

부엌방님의 댓글

profile_image 부엌방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임무를 마친 가을 황금들녘에서서
갸우뚱 왜 나는 여기에 있는가 하는 망설임들이 마져
할일을 챙기고 임무를 다지는 가을 추수들의 목소리가 들립니다
가을은 항상 풍성합니다
그 뒤에 오곡백과들은 모든 자연의 살점입니다
감사합니다
두무지 시인님
멋진시에 푹 빠졌습니다
행복한 오후 되셔요^^

두무지님의 댓글

profile_image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벼 이삭 하나 논바닥에서 주어들고
무슨 푸념을 해야하나 골몰 하다가
기껏 말도 안되는 소설만 늘어 놓습니다.

아마도 완전 촌놈이 아닌, 서울 물이 깊게 든 모양새 입니다
감사 합니다.

주손님의 댓글

profile_image 주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추수가 끝난 허허로운 벌판, 허무하고 외롭습니다
거기다 바닷바람 마져 휑하니 불어 댄다면
그 벼이삭은 갈곳이 어디일까요?
황량한 벌판,,,화자의 심연에 공감해 봅니다

감사합니다 두무지 시인님!

두무지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이삭을 줍는 시간은 떠남의 시간이지요
엊그제 이삭 하나 손에 들고 무슨 사연을
전 할지 골몰해 보았습니다
추수에 계절 조그만한 수확이라도 거두는 계절이기를 기원 합니다
감사 합니다.

힐링님의 댓글

profile_image 힐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추수를 끝낸 들판의 황막함이 펼쳐지는 풍경 속을 바라보는
화자는 지난 시간에 회한과  다가올 미래시간까지 점지하면서
포괄적으로 견지 하고자 하는 깊은 경지를 봅니다.
이것은 농부의 마음이자 생을 살아온 깊은 자성으로부터의
고뇌들이 세심하게 그려져 있어 더 감동적입니다.

도무지 시인님!

두무지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열매를 거두고 나면 황량 하지요
그러나 비우면 채우는 자연의 현상앞에
우리도 그런 교훈을 얻어야 겠습니다

이삭에 대한 예우가 너무 그릇치지 않았나요
감사와 더불어 평안을 빕니다.

정석촌님의 댓글

profile_image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만종을 그린 그림 속에 깃든 밀레의 마음이
그렇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고즈넉한 들녘도  풍경을 삼키는 노을속에 담긴 자취마저도요 ^^

두무지님의 댓글

profile_image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너무 과찬이십니다
감히 곁에 가질 못하는 저의 편견일 뿐 일 뿐입니다
모처럼의 교감 가슴이 울렁 거립니다
평안을 빕니다.

Total 412건 1 페이지
창작시의 향기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412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9 10-19
411
댓글+ 8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1 10-18
410
산장의 풍경 댓글+ 6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0 10-17
409
잊어버린 세월 댓글+ 10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7 10-16
408
가을 해변 댓글+ 13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04 10-15
407
억새의 울음 댓글+ 6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41 10-13
406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7 10-11
열람중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5 10-10
404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4 10-04
403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0 09-29
402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0 09-28
401
무너진 사랑 댓글+ 8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4 09-23
400
묵시의 풍경 댓글+ 6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0 09-22
399
갈대꽃 미소 댓글+ 8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7 09-21
398
슬픈 가을 댓글+ 10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8 09-18
397
달맞이꽃 댓글+ 12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3 09-16
396
고향 편지 댓글+ 10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5 08-31
395
흐르는 강물 댓글+ 6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5 08-30
394
가을비 댓글+ 4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3 08-25
393
갈대의 시(詩) 댓글+ 10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2 08-23
392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2 08-22
391
망향의 바다 댓글+ 10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4 08-21
390
강화도 달 댓글+ 4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8 08-11
389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8 08-09
388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8 08-07
387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5 08-06
386
새벽 비 댓글+ 10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9 08-05
385
호반의 풍경 댓글+ 6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83 08-04
384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5 07-27
383
울릉도 연가 댓글+ 6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5 07-26
382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1 07-25
381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8 07-24
380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9 07-23
379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3 07-22
378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5 07-21
377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8 07-20
376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5 07-19
375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6 07-18
374
낡은 벤치 댓글+ 6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53 07-17
373
죽어있는 풍경 댓글+ 10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7 07-16
372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0 07-15
371
묵직한 그늘 댓글+ 14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3 06-12
370
꼴뚜기의 눈물 댓글+ 10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7 06-10
369
유월과 수련 댓글+ 16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4 06-08
368
새벽 비 댓글+ 16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70 05-25
367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04 05-20
366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43 05-18
365
꽃의 장례식 댓글+ 15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0 05-17
364
토성에 가뭄 댓글+ 14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9 05-16
363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5 05-14
362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2 05-11
361
논물 대기 댓글+ 17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9 05-10
360
안개비 댓글+ 18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6 05-02
359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0 05-01
358
뜨거운 순간 댓글+ 14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67 04-30
357
라벤더 향기 댓글+ 12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5 04-29
356
빛과 소금 댓글+ 12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5 04-26
355
파도의 설움 댓글+ 13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0 04-24
354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0 04-23
353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89 04-22
352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49 04-18
351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1 04-17
350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7 04-16
349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9 04-14
348
미끼와 바람 댓글+ 10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68 04-13
347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92 04-12
346
홍매화 연정 댓글+ 16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4 04-11
345
노년의 지뢰밭 댓글+ 18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1 04-10
344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35 04-08
343
대게 꽃 나라 댓글+ 12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2 04-07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