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나무 > 창작시의 향기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창작시의 향기

  • HOME
  • 창작의 향기
  • 창작시의 향기

     ☞ 舊. 창작시   ☞ 舊. 창작시   ♨ 맞춤법검사기

 

▷모든 저작권은 글쓴이에게 있습니다. 무단인용이나 표절금합니다
▷시스템 오류에 대비해 게시물은 따로 보관해두시기 바랍니다
1인 1일 1편의 詩만 올려주시기 바라며, 초중고생 등 청소년은 청소년방을 이용해 주세요
※ 타인에 대한 비방,욕설, 시가 아닌 개인의 의견, 특정종교에 편향된 글은 삼가바랍니다 

겨울나무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6건 조회 451회 작성일 19-10-11 08:01

본문



겨울나무


석촌  정금용





순례 나서 듯 

가벼이 비운 길이다

기나긴 성찰에 접어드는 나무들


본데는 

없이 살아도 반드시 있어야 할 몫몫에 이웃들  

덜 자란 것들이 초록 안에서 때를 기다리는 동안

턱없이 긴 나날을

묵묵히 기다려주었던 둥지였는데


단계 단계 건너온

성성했던 모두를 벗어나

생사가 아득한 수행 길들어

훌훌 벗고 숙연에 빠져들어 미동도 없이 

차갑게 식어 갈수록 맹렬해져 


찾던 새들도 놀라 오래 머물지 않는

친해 마지않았던 바람도

허공도 멀찍이 다가서지 않는

 

형체 잃은 빈 집

채근하지 않는 등신불이 되었다


붉게 적시던 노을마저 떠난 뒤

시린 별빛에 파묻힌

겨울나무들

 





 

댓글목록

두무지님의 댓글

profile_image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겨울나무!
나무는 서있고 계절이 주변에서 왔다갔다 도리 방정을 떠는 것 아닌지요

하! 하 웃습니다
겨울 나무 앞에 시사한바가 깊습니다.
인생도 어쩌면 겨울나무처럼 숙연해지는 시간이 도래하듯 합니다
건필과 평안을 빕니다.

정석촌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바람이, 파도를 주문했지만
내키지 않아  창이 되어 허공을 찌를 듯 서 있는 나무들의  겨울맞이 채비가  눈에 띄지 않아
모두 태워버린 등신불 같아 보였습니다

라라리베님의 댓글

profile_image 라라리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모든 욕심을 벗어던진 겨울나무
오롯이 찬바람과 맞서 내실을 기하고 있겠지요
그만큼 봄이 오는 소리도 가장 먼저
들을 것 같습니다
나무의 끗끗함을 닮고 싶네요
편안한 저녁시간 되세요^^

추영탑님의 댓글

profile_image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겨울 나무 한 그루, 오랜만에 이곳을 찾았습니다.
아무리 둘라보아도 아직은 단풍진 산야, 그냥 낙엽 한 장
놓고 갑니다.  ㅎㅎ  석촌 시인님!

Total 256건 1 페이지
창작시의 향기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256
빈틈없는 삶 댓글+ 1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7 04-01
255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99 03-25
254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96 03-12
253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81 03-11
252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17 03-09
251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89 03-08
250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08 02-27
249
봉기하는 봄 댓글+ 3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72 02-14
248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86 02-12
247
민둥산 댓글+ 2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45 01-30
246
아주 작은 성 댓글+ 1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4 01-11
245
길쌈 댓글+ 4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59 01-05
244
누추한 방 댓글+ 6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36 01-03
243
약속 장소 댓글+ 2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98 12-26
242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83 12-21
241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30 12-01
240
첫눈 댓글+ 2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66 11-22
239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8 11-21
238
갈무리 댓글+ 3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43 11-13
237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7 11-01
열람중
겨울나무 댓글+ 6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52 10-11
235
나무의 결심 댓글+ 5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1 10-05
234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9 10-03
233
산불 댓글+ 4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6 09-28
232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5 09-23
231
참 착한 일꾼 댓글+ 2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3 09-21
230
파리 댓글+ 1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6 09-18
229
어느 엄포 댓글+ 1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9 09-17
228
댓글+ 4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7 09-13
227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8 09-10
226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1 09-08
225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68 09-05
224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70 09-03
223
만남 댓글+ 8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17 09-01
222
수면 댓글+ 4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4 08-29
221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6 08-20
220
바다 학교 댓글+ 7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1 08-10
219
옥피리 소리 댓글+ 4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8 08-08
218
댓글+ 4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7 08-06
217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7 08-05
216
칼국수 댓글+ 2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9 08-04
215
여름 밤 댓글+ 4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0 08-03
214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8 08-02
213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9 08-01
212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4 07-31
211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97 07-29
210
치상 댓글+ 2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3 07-27
209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4 07-23
208
오래된 공책 댓글+ 6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9 07-20
207
풀들의 수긍 댓글+ 2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8 07-18
206
가뭄 댓글+ 4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92 07-17
205
치환 댓글+ 9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4 07-13
204
뱀딸기 댓글+ 2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2 07-11
203
하루 댓글+ 3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9 07-08
202
현혹 댓글+ 8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99 06-05
201
나대지 댓글+ 8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13 05-31
200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10 05-30
199
여론조사 댓글+ 8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9 05-24
198
옥수수 줄기 댓글+ 10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2 05-21
197
시대 댓글+ 6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4 05-18
196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7 05-17
195
끄는 힘 댓글+ 12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87 05-16
194
빠듯한 시기 댓글+ 6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7 05-15
193
거센 항의 댓글+ 8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11 05-13
192
명당 댓글+ 12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39 05-10
191
힘이 센 지구 댓글+ 6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62 05-08
190
작달비 댓글+ 4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3 05-03
189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3 05-01
188
오월 댓글+ 8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0 04-30
187
대나무 댓글+ 2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79 04-29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