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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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화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972회 작성일 19-10-11 13:07본문
마중
오고 있다던 네가 다시 돌아간다고 했다.
금방 지나친 꽃처럼 9월이 가고
나는 한 달이 넘도록 뒷꿈치가 아팠다.
멀리 마음을 늘렸다
거둬 들이는 일은 저녁이 오는 시간 같아서
등 하나가 켜지면 혼잣말같은 길이 자욱히 번졌다.
쌓이는 밤을 너는 모른다 하고
자꾸만 모른다 모른다 모른다 하고
가지런히 놓여 있는 노처럼 텅 빈 시간을 우린 흘렀으니
새끼줄 사이에 끼어있는 지전들, 펄럭이던 죽음들
나는 네가 타고 오른 시소의 왼 뺨에 번지던 별
그런 높고 사소한 일로 서성이던 숱한 밤을 기억한다.
댓글목록
두무지님의 댓글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참 좋습니다
전체적인 내용이 부러울 뿐 입니다
건필을 빕니다.
창동교님의 댓글
창동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음..
마지막 연이 아쉽지만..
시인님의 마무리가 그러하신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