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어 달리기-변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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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7건 조회 367회 작성일 19-10-11 14:41본문
이어 덜리기-변명 /추영탑
세월은 가고 저만큼 시마을도 가고
지금은 또 어쩔 수 없는 혼자만의 가을
기라성 같은 무명시인들이 왜 이곳을 소문 없이 떠나는지,
뒤에 서 보니 조금은 알 것도 같은데.
그 마을의 근황은 어떤지?
두루 궁금하지만 쉬 묻지는 못하고
세월이 흐른 만큼 몸을 뒤로 물리면
거기 남아 여직도 붓을 세워 불을 밝히는 이들이 부럽지만
머짆아 낙엽은 내릴 것이고
눈마저 내릴 것이고,
누군가를 영원히 보내고도 어느 해의 봄은 불현듯
다시 찾아 올 것인데,
나는 누군가에게 보내고 싶은 시를 써 놓고도 우체통에
밀어 넣지는 못할 것이고
읽고 또 읽다가 재로 뿌려질 그 시처럼
못 다 흘린 눈물인 양 봄을 적시는 비는 내릴 것이고
이 글을 들켜버리고도
나는, 이건 혼잣말이다, 변명을 늘어놓을 것이고
댓글목록
주손님의 댓글
주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격조한 세월이 많이도 흘렀습니다
가끔 들리셔서 정담이라도 나누심이,,,
세월이 그리 길지도 안을 터이니,,,
감사합니다 시인님!
추영탑님의 댓글의 댓글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자신의 후회와 불민함으로 하여 몸도 마음되 쇠잔했을을 생각치 않고
그저 세월 탓만 하는 바보가 있덩이다.
자주는 못 뵈올 듯.... 감사합니다. 주손 시인님! *^^
라라리베님의 댓글
라라리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가을이 깊어지니 오시는군요
반갑습니다
이제 누군가에게 보내고 싶은 시
시마을 우체통에 넣으시길 바랍니다
건강하세요^^
추영탑님의 댓글의 댓글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역시 반겨주는 분들이 계셔서 이곳을 아주 잊지는 못합니다.
건강 하시지요?
우체통이 넘치는 글, 보기 좋습니다. 라라리베 시인님! 감사합니다. *^^
정석촌님의 댓글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만추에 즈음한 전제 많은 귀거래사가
노을따라 붉어지는 가을 만큼 다채롭게 다가옵니다ㅎㅎ
추영탑님의 댓글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마음으로는 만고강산을 두루 주유하고 있지요. ㅎㅎ
언제라도 찾아오면 반겨 주시는 님들이 계셔서 뒤는 늘
뿌듯합니다. 석촌 시인님! *^^
두무지님의 댓글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맞습니다
씨알들이 하나 같이 고르지 않듯이
어느 분야나 모자란 놈, 잘난놈 섞여 성장해야 하는데
어느 날 말없이 떠나는 모습입니다
누구의 탓인지 모두에게 책임이 있겠지요
그러나 이끌어 주고, 밀어주고 신구 조화가 잘 이루어지 않았다는
생각을 버릴수 없습니다.
좋은글 감사를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