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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달리기-변명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7건 조회 365회 작성일 19-10-11 14:41

본문









 

이어 덜리기-변명 /추영탑

 

 

세월은 가고 저만큼 시마을도 가고

지금은 또 어쩔 수 없는 혼자만의 가을

 

기라성 같은 무명시인들이 왜 이곳을 소문 없이 떠나는지,

뒤에 서 보니 조금은 알 것도 같은데.

 

그 마을의 근황은 어떤지?

두루 궁금하지만 쉬 묻지는 못하고

 

세월이 흐른 만큼 몸을 뒤로 물리면

거기 남아 여직도 붓을 세워 불을 밝히는 이들이 부럽지만

 

머짆아 낙엽은 내릴 것이고

눈마저 내릴 것이고,

누군가를 영원히 보내고도 어느 해의 봄은 불현듯

다시 찾아 올 것인데,

 

나는 누군가에게 보내고 싶은 시를 써 놓고도 우체통에

밀어 넣지는 못할 것이고

 

읽고 또 읽다가 재로 뿌려질 그 시처럼

못 다 흘린 눈물인 양 봄을 적시는 비는 내릴 것이고

 

이 글을 들켜버리고도

나는, 이건 혼잣말이다, 변명을 늘어놓을 것이고

 

 







 


댓글목록

주손님의 댓글

profile_image 주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격조한 세월이 많이도 흘렀습니다
가끔 들리셔서 정담이라도 나누심이,,,
세월이 그리 길지도 안을 터이니,,,

감사합니다 시인님!

추영탑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자신의 후회와 불민함으로 하여 몸도 마음되 쇠잔했을을 생각치 않고
그저 세월 탓만 하는 바보가 있덩이다.
자주는 못 뵈올 듯....  감사합니다.  주손 시인님!  *^^

라라리베님의 댓글

profile_image 라라리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가을이 깊어지니 오시는군요
반갑습니다
이제 누군가에게 보내고 싶은 시
시마을  우체통에 넣으시길 바랍니다
건강하세요^^

추영탑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역시 반겨주는 분들이 계셔서 이곳을 아주 잊지는 못합니다.
건강 하시지요? 
우체통이 넘치는 글, 보기 좋습니다. 라라리베 시인님!  감사합니다.  *^^

추영탑님의 댓글

profile_image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마음으로는 만고강산을 두루 주유하고 있지요. ㅎㅎ
언제라도 찾아오면 반겨 주시는 님들이 계셔서 뒤는 늘
뿌듯합니다.  석촌 시인님!  *^^

두무지님의 댓글

profile_image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맞습니다
씨알들이 하나 같이 고르지 않듯이
어느 분야나 모자란 놈, 잘난놈 섞여 성장해야 하는데
어느 날 말없이 떠나는 모습입니다
누구의 탓인지 모두에게 책임이 있겠지요
그러나 이끌어 주고, 밀어주고 신구 조화가 잘 이루어지 않았다는
생각을 버릴수 없습니다.

좋은글 감사를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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