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께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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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박인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4건 조회 1,378회 작성일 17-11-18 08:58본문
당신께 감사
반달이 구름을 헤집고
희미한 별빛을 따라
긴 산등성을 넘고 있을 때
문득 당신이 생각납니다.
아홉 살이 고갯길을 넘을 때
가슴위로 찬바람이 불고
눈보라가 앞길을 막아도
우리는 서로에게 기대며 걸었습니다.
칠흑 같은 어둠이 쏟아져
노량진 길 위에서 헤맬 때에도
우리는 두 손을 맞잡고
뜨거운 눈물을 전제(奠祭)로 부으며
기도로 길을 열었습니다.
아득하고 막연할 때면
절절한 독백이 튀어 나와도
두 사람은 마음을 하나로 묶고
긴 터널을 뚫고 나왔습니다.
호수 빛 닮은 하늘과
눈부신 태양을 쳐다 볼 수 있음은
불평 없이 버팀목이 되어준
실하고 야무진 당신 때문입니다.
2017.11.14
댓글목록
靑草/이응윤님의 댓글
靑草/이응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박인걸 시인님 고운 시심 길어 마시고 갑니다.
백원기님의 댓글
백원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나의 당신 주님이 계시기에 지금의 시인님이 계시나 봅니다. 가슴에 사뭇치는 첫사랑의 추억 오래오래 간직하시기 바랍니다.
정심 김덕성님의 댓글
정심 김덕성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진정 당신이 계시기에 오늘도 제가 있습니다.
당신을 떠나면 너는 단장 고아입니다.
생을 살면서 꼭 손잡아주시는 당신
오늘도 시인의 방에 들어와
깨닫께 해 주셔서서 감사를 드립니다.
시인님 감사가 절로 나오게 귀한 시를 읽고
깨닫고 기도드리게 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내일이 추수감사주일이네요,
은혜의 주일 되시기를 기도합니다.
박인걸님의 댓글
박인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세분 시인님 감사합니다
여기서 당신은 저의 아내를 염두에 둔 시입니다.
결혼하여 42년간 함께 살았습니다.
각가지 고난을 다 겪으면서도
언제나 실하고 야무지게 곁에 있어 주어서 감사할 따름입니다.
이제 우리는 앞길이 얼마나 더 남았는지 알 수 없지만
건강하게 서로를 의지하며
오직 믿음으로 살아갈 것입니다.
내일이 추수 감사주일입니다.
주변을 돌아보면 감사한 것 뿐이어서
감사헌금을 많이 드리려 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