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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픈 각성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6건 조회 588회 작성일 19-10-12 12:40

본문









슬픈 각성 /추영탑

 


 

 

낙엽이란 말이 너무 진부하고 식상 했던가

핏기 없는 죽어버린 잎 한 장을 주워 단추 구멍에

맞춘다

 

가버린 날들만큼 많은 낡고 헐고 누렇게 바랜 잎들

낙엽의 뒤에도 길은 있어서

내리고 내리는 잎은 썩고자 길을 찾는다

 

별보다 훨씬 더 많은 잎을 추모하는 시간

누군가의 죽음이 끼어들어서

시간보다 긴 죽음을 반추하는 일로

하루는 마감 되었다

 

죽음 하나 안고 떨어지는 낙엽의 일

서걱거리는 죽음을 밟고 잠시 아늑함을

느꼈던 나의 무례는 슬픈 각성

 









댓글목록

맛살이님의 댓글

profile_image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다시 뵙게 되어 반갑습니다
부족한  저를 위해 애쓰시던 많은 날들
아직도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시력과 건강이 좋아지길 기원합니다

추영탑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안녕하세요?
애쓴 게 뭐 있겠습니까?
그저 함깨 노력하고 연구했을 뿐이지요.  감사합니다.  맛살이 시인님!  *^^

추영탑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낙엽이 가고자 하는 길이 있들 터...
그들의 마지막 길에 방해나 안  되었으면. 싶습니다.  ㅎㅎ
주손 시인님!  *^^

두무지님의 댓글

profile_image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죽음을 예감하고 떨어지는 낙엽들,
어쩌면 비움의 시간인지 모릅니다.

반면 천 만년 살 것처럼 인간의 욕심은
핏빛으로 얼룩진 모양새 입니다
서로 대칭대는 삶의 언저리를 예리하게 파 헤치셨습니다
건필과 평안을 빕니다.

추영탑님의 댓글

profile_image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그저 낙엽도 자신의 가고자 하는 길이 있지 않을까?
짧은 생각에 긴 시간을 비춰보고 싶었습니다.

가뭄에 큰 피해는 없으셨는지요? 항상 궁금했습니다. 
건강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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