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픈 각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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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6건 조회 379회 작성일 19-10-12 12:40본문
슬픈 각성 /추영탑
낙엽이란 말이 너무 진부하고 식상 했던가
핏기 없는 죽어버린 잎 한 장을 주워 단추 구멍에
맞춘다
가버린 날들만큼 많은 낡고 헐고 누렇게 바랜 잎들
낙엽의 뒤에도 길은 있어서
내리고 내리는 잎은 썩고자 길을 찾는다
별보다 훨씬 더 많은 잎을 추모하는 시간
누군가의 죽음이 끼어들어서
시간보다 긴 죽음을 반추하는 일로
하루는 마감 되었다
죽음 하나 안고 떨어지는 낙엽의 일
서걱거리는 죽음을 밟고 잠시 아늑함을
느꼈던 나의 무례는 슬픈 각성
댓글목록
맛살이님의 댓글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다시 뵙게 되어 반갑습니다
부족한 저를 위해 애쓰시던 많은 날들
아직도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시력과 건강이 좋아지길 기원합니다
추영탑님의 댓글의 댓글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안녕하세요?
애쓴 게 뭐 있겠습니까?
그저 함깨 노력하고 연구했을 뿐이지요. 감사합니다. 맛살이 시인님! *^^
주손님의 댓글
주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낙엽 한 장에 각성의 시간이
매달렸습니다 ㅎ
가을인가 봅니다
편한 저녁 되시길요 시인님!
추영탑님의 댓글의 댓글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낙엽이 가고자 하는 길이 있들 터...
그들의 마지막 길에 방해나 안 되었으면. 싶습니다. ㅎㅎ
주손 시인님! *^^
두무지님의 댓글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죽음을 예감하고 떨어지는 낙엽들,
어쩌면 비움의 시간인지 모릅니다.
반면 천 만년 살 것처럼 인간의 욕심은
핏빛으로 얼룩진 모양새 입니다
서로 대칭대는 삶의 언저리를 예리하게 파 헤치셨습니다
건필과 평안을 빕니다.
추영탑님의 댓글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그저 낙엽도 자신의 가고자 하는 길이 있지 않을까?
짧은 생각에 긴 시간을 비춰보고 싶었습니다.
가뭄에 큰 피해는 없으셨는지요? 항상 궁금했습니다.
건강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