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후 상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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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419회 작성일 19-10-12 13:30본문
전 후 상처
안쓰러움에
작은 발길 엄마 앞과 뒤를 오가며
산더미 솔잎 자루 머리 위 이고 가는
선택의 여지없는
전 후 한 여인의 발길을 따라
어둠이 내린 산 길을 내려간다
3년간의 부산 피난민 생활을 끝내고
돌아온 삼청동 집,
솔잎 화력에 다시
온기 찾은 구들장과
피어오른 굴뚝의 연기
두껍게 탄 누룽지와 구수한 숭늉의 기억
불꽃 탁탁 튀기는 아궁이 앞
엄마와 작은 새끼
함께 앉아 눈물을 흘린다
이제야 다 늙어
시꺼멓게 그을린 부엌 벽에
전쟁과 평화라 써넣으며
북악산 기슭에 수북이 쌓인
솔잎을 긁어 본다
안쓰러움에
작은 발길 엄마 앞과 뒤를 오가며
산더미 솔잎 자루 머리 위 이고 가는
선택의 여지없는
전 후 한 여인의 발길을 따라
어둠이 내린 산 길을 내려간다
3년간의 부산 피난민 생활을 끝내고
돌아온 삼청동 집,
솔잎 화력에 다시
온기 찾은 구들장과
피어오른 굴뚝의 연기
두껍게 탄 누룽지와 구수한 숭늉의 기억
불꽃 탁탁 튀기는 아궁이 앞
엄마와 작은 새끼
함께 앉아 눈물을 흘린다
이제야 다 늙어
시꺼멓게 그을린 부엌 벽에
전쟁과 평화라 써넣으며
북악산 기슭에 수북이 쌓인
솔잎을 긁어 본다
댓글목록
추영탑님의 댓글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안녕하셨습니까?
이국의 하늘 아래서도 잊지 않고 찾아 주시니 감사할 따름입니다.
캘리포니아 쪽에 산불이 창궐 한다는데 피해는 없으신지?
감사합니다. 맛살이 시인님! *^^
맛살이님의 댓글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이곳은 먼 남 쪽
너무 큰 나라에 살고 있어
옆집 아닌 딴 나라 소식 같을 때 도 있지요
만년 습작생 시인님 호칭은 황송합니다
감사합니다, 추영탑 시인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