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의 음모론, 혹은 雪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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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4건 조회 1,793회 작성일 17-11-18 10:16본문
11월의 음모론, 혹은 雪 / 테울
서릿발 기웃거리던 한라가 어느새
회색 장막을 드리웠네요
혹시, 그 속 백록白鹿이 만설滿雪을 품고
얼룩진 시름들 하얗게 잠재우려는
꿍꿍일까요
불과 며칠 후면 드디어 개봉박두
제 1막 1장이 소설小雪이라면
물론 막장은 대한大寒이겠지요
그 줄거리는 보나마나
설설 기는 엄동설한
한동안 얼어붙을 노루며 꿩들 눈물 콧물
잡동사니 밀물 썰물들 설마
감동이랄 순 없겠지요
이윽고 그가 노리는 건
늘 그랬듯,
새날 입춘대길의
커튼콜
댓글목록
정석촌님의 댓글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마련하려는 궁기만
가득한
첫 추위
등 활처럼휘여
발길
채찍질 당합니다
태울시인님 남쪽나라 부럽습니다
고맙습니다
석촌
최현덕님의 댓글
최현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반갑습니다.
오랜만에 뵙습니다.
간만에 제주의 입동 현장을 태울시인님의 글을 통해서
느낍니다.
한 해가 저무는 소리가 방방곡곡에서 을씨년스럽게 들립니다.
건강하시길 기원드립니다.
김태운 시인님!
두무지님의 댓글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한라산이 늙었나 봅니다
겨울은 어쩔 수 없이 오겠지요
덕분이에 그 곳 명산 안부를 어렴풋이 느낍니다
평안을 빕니다.
김태운님의 댓글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정석촌 시인님, 최현덕 시인님, 두무지 시인님
졸글에 들려 놓아주신 말씀들
두루두루 감사드립니다
오늘 마침, 한라산이 장막을 활짝 걷엇네요
온통 하얗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