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 그리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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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향기지천명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319회 작성일 19-10-13 00:16본문
먼 그리움 /지천명
너무 멀어서
모든 그리움들이 지친 가슴으로
내려 앉고 있을때
외로운 줄배 한척도
폐허의 바닥에 스며드는
소금 바람이 있었으므로
고독한 바다로 떠밀리고 있었다
난전에 내려와 부서지는
소란스런 태양의 춤사위가
유행가 가사 같았으므로
어느덧 가을은
빛이 바래져 노랗고 노랗다 ㆍㆍ
찬 서릿발 더딘 들판엔
그리움은
멀어진 기억이므로
따뜻하게 멀어지고
차갑게 다가오는 계절위에 있다
노란 은행알
톡톡 겁없이 쏟아지면
기필코 그곳을 지나쳐 가는
것은 바람 한줄기
스마트한 발 뒤꿈치에
묻어나는 이지적이고 우아한
황금빛 구린내
그리고
곱고 고운빛깔로
노랗게 갈라진 한 이파리 단풍잎이다
본초 떡잎순처럼 노랗고
꽃이파리 처럼 샛 노랗다
댓글목록
책벌레정민기09님의 댓글
책벌레정민기09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그리운 마음 띄운 시심차 한 잔,
가을을 느끼게 됩니다.
좋은 한 주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