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새의 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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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6건 조회 544회 작성일 19-10-13 14:53본문
억새의 울음
가을비가 어렵게 그치고
회색빛 구름도 물러가고
겨우 얼굴을 내민 반가운 햇볕
젖은 호숫가 곳곳에 살아나는 눈망울
억새가 기회를 놓치지 않고
야릇한 냄새를 풍긴다
이내 아파트 창가에 번지며
물 냄새와 석이여 환호하는
저무는 석양에 어설픈 미소가 가득
한층 더 익어버린 실과들
그리고 결실과 죽음의 갈등 사이
억새는 어쩔 수 없이 훠이훠이 통곡한다
긴 밤을 호상의 행렬로
가을 상여를 꾸린 상여꾼으로
통곡과 깊은 신음을 반복하는데.
댓글목록
주손님의 댓글
주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가을이면 자연의 상여 행열이 길어 집니다
꺼이꺼이 울며 떠나가는 사람들,
가을은 참 고독한 계절입니다
감사합니다 시인님!
두무지님의 댓글의 댓글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잠시 억새속으로 거닐어 봅니다
귀하신 발걸음 함께해서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평안을 빕니다.
힐링님의 댓글
힐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극전반전을 통해서 호상행렬로 바꿔
갈대 울음을 상여꾼으로 필쳐 놓아
이것은 시적감흥을 극대화 시킨 효과입니다.
사물의 깊이를 파고 드는 그 넉넉한 힘은
생을 진지하게 성찰한다는 뜻이겠지요.
단숨에 씌여진 것이 아닌 오랜 동안 숙성된 결과로 사료됩니다.
그만큼 모든 것을 바라보는것이 그냘지나치는 법이 없고
거기에 투영된 삶의 무게를 느끼게 합니다.
도무지 시인님!
두무지님의 댓글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감사 합니다
그냥 생각대로 써 봅니다
그러나 늘 제자리인 글 내용 저도 잘 모르는 원인 입니다
늘 건필하시고 행운을 빕니다.
책벌레정민기09님의 댓글
책벌레정민기09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억새'처럼 웁니다.
'억새'가 되어 또 웁니다.
좋은 하루 보내세요.
두무지님의 댓글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감사 합니다
시인님!
건필과 평안한 일상을 기원해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