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굼부리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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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굼부리에서 / 백록
살아생전 솟아오르려다 못해
폭삭 꺼져버린 근심이다
심히 외로운 그 가운데로
둥굴레 같은 그 굴레로
홧김이 불현듯 떠오르다 금세 사그라지는
모나리자의 깊은 미소다
가을 끝자락 애기동백들 봉긋거리던 날
불살라 황사평 천주의 품으로
묵묵히 묻어버린
어머니!
나의
엘리자벳이여!
댓글목록
책벌레정민기09님의 댓글

깊은 시심,
머물다 갑니다.
즐거운 한 주 보내세요.
김태운님의 댓글의 댓글

깊기는 사실 그 분화구. ㅎㅎ
그 오름을 오래 머물다 보면
그 깊이가 보일 듯...
주손님의 댓글

쏫아 오르려다 폭삭꺼져 버린곳이
산굼부린가요 ?ㅎ
백록님!
김태운님의 댓글의 댓글

그랬지요 한라산만큼 솟구치려다
푹 꺼져버렸지요
하늘 향한 바램의 오름으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