뻥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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뻥뻥 / 권순조
우리 동네 현수막에서
유명 연예인들이
바람에 너풀너풀 춤을 춘다
그간 몇 년 째 하는 축제지만
한 번도 나가보지 않았다
오늘은 무엇을 확인하고 싶었는지
한 바퀴 돌고 왔다
가고 오는데 까지 10분
상가 가게들은 손님들로 가득 찼다
젊었을 때 영등포역 앞 쯤 되는 것 같았다
좋아하지도 않으면서 어울렸는지
좋아해서 어울렸는지
창밖 허공이 뻥뻥 들썩들썩
불꽃놀이다
뻥뻥거리면서라도 꿈을 훔치려했던
지난날들이 허공에서
화려한 춤사위로 사그라진다
댓글목록
책벌레정민기09님의 댓글

드로잉기법이 느껴집니다.
즐거운 한 주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