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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래향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붉은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6건 조회 391회 작성일 19-10-15 09:54

본문

           야래향 /김 재 숙

 

 

달의 손톱을 잘랐다

밤이 기울어진 초하루 

말없이 다가오는 정인의 기척에

무연히 뜰에 섰네

 

먹먹해진 깊이깊이

미웁다 그립다 떠듬거려도

손톱에선 선혈이 뚝 떨어지고

 

한껏 틈을 벌린 변주곡  

당길수록 덜거덕대는 선율이

엷은 날개 설핏 날아 오르는 *비올레타

거리낌 없이 밟고 가는 풀벌레 소리가

바늘 끝 가장 뾰족한 곳

심지를 돋구어

흥건한 사랑을 태우는 날숨

사방으로 그녀를 놓아버리네

밤이 또 기우네

어제 선홍빛 손톱이 잘리고.  



 


                                   * 오페라 라 트라비아타

 

 


댓글목록

부엌방님의 댓글

profile_image 부엌방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사랑의 정념을 달에 심어 쑥쑥자라는
지난 날의 녹음들
불면의 밤에 그대를 기다립니다
당신의 내가
좀 어렵습니다만
들어 왔습니다 내치지 마셔요
붉은 선 누님
아침은 드셨나요
저 굶었어요
불쌍하죠^^
행복한 맛난 하루 되셔요^^
감사합니다

붉은선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붉은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들러 주셔서 깊이 감사드립니다~~

날씨가 좀 흐리네요  그래도 좋은 날 되시길 바랍니다~~ 봄 빛 시인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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